이번엔 '친윤vs친한'…국민의힘 "이대론 선거 못 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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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가 교체된 지 한 달이 채 안 된 국민의힘이 또 다시 내홍에 빠졌다.
총선까지 8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자, 당 내에는 "이대로는 선거를 못 치른다. 단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총선 시계가 빨라지는 만큼 민주당의 도 넘은 음모론과 거짓 선동 수위가 강해짐을 온 몸으로 느낀다"며 "국민의힘 모두가 하나로 뭉쳐 22대 총선을 꼭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며 단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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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지도부가 교체된 지 한 달이 채 안 된 국민의힘이 또 다시 내홍에 빠졌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대응을 두고 당이 용산과 엇박자를 내자,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면서다.
총선까지 8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자, 당 내에는 "이대로는 선거를 못 치른다. 단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종전의 '친윤(윤석열) 대 비윤'에 이어 '친윤 대 친한(한동훈)'으로 편이 갈리는 모습도 재연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친윤계 이용 의원이 전날(21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 비대위원장의 김경율 비대위원 사천에 실망해 지지를 철회했다'는 내용의 기사와 함께 한 비대위원장 사퇴 필요성을 주장하는 글을 단체방에 올리면서 촉발된 여권 혼란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당 내는 전반적으로 "당정 갈등 양상으로는 총선을 치를 수 없다. 하루 빨리 갈등이 봉합돼야 한다"는 분위기다.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총선 시계가 빨라지는 만큼 민주당의 도 넘은 음모론과 거짓 선동 수위가 강해짐을 온 몸으로 느낀다"며 "국민의힘 모두가 하나로 뭉쳐 22대 총선을 꼭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며 단합을 강조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도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의 소통과정에서의 오해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일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한다"며 "(갈등설을) 두 분이 직접 만나서 해결할 수도 있지 않나 하는 기대를 한다"고 했다.
계파색이 옅은 한 의원도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총선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갈등이 표면화되는 어떤 식으로든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쪽이 조금씩 양보하면서 접점을 찾아가야 한다. 한 비대위원장의 개인 지지율이 현재 정권 지지율보다 높은 만큼 윤 대통령도 이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이같은 화합 요구에도 불구하고, 친윤과 현재 지도부 소속 핵심 인사를 중심으로는 각각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을 공개적으로 비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철규 의원은 이날 오전 인재영입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비대위원장이 '국민이 우려할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들은 진실이 뭔지 다 모르니까 우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려하시는 분들의 입장도 존중하지만 이 실체는 몰래 카메라를 가지고 들어가서 불순한 목적으로 공작을 하려다가 실패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의원 단체방에 글을 올린 이용 의원을 겨냥해 "비대위원장의 거취문제는 당에서 결정할 문제이다. 당과 대통령실의 어떤 논의가 있을 수 있다"라면서 "그런데 그런 과정 없이 날것으로 나가거나 날것에 뭐가 덧붙여져서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되는 것은 건강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율 비대위원 사천 논란'에 대해서도 "그 분들의 의사를 존중해 그 행사 장소에서 편한 곳을 두고 험지에 출마하겠다라고 하는 소개를 한 정도"라며 이를 일축했다.
당 내 이같이 여러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의 갈등은 장기화되는 조짐이다. 이날 오전 출근길 대통령실 사퇴 요구에 대한 거절 의사를 재차 밝힌 한 비대위원장은 "당은 당의 일을 하고 정부는 정부를 위한 일을 하는게 국민을 위한 정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후 당사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서도 "아까 충분히 말씀드렸다"며 입장 변화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무런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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