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냥 흥민이랑 뛸 걸'...우승 위해 떠난 케인, 또다시 무관? 브레멘에 패한 뮌헨, 1위와 7점차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우승을 위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이 또다시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뮌헨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뮌헨은 베스트 일레븐을 가동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마누엘 노이어-콘라트 라이머-다요 우파메카노-마티아스 더 리흐트-알폰소 데이비스-요수아 키미히-하파엘 게레이루-킹슬리 코망-자말 무시알라-르로이 자네-해리 케인을 선발로 내세웠다.
전반 6분 만에 뮌헨이 브레멘 골문을 위협했다. 케인의 패스를 받은 자네가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9분에는 브레멘이 빠른 역습을 통해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노이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4분 뮌헨은 노이어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오른쪽 측면에서 미첼 바이저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뮌헨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구석으로 향했다. 노이어 골키퍼는 간신히 골대 밖으로 쳐냈다.
전반 25분 브레멘은 한 차례 뮌헨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비디오판독) 판정 끝에 볼을 뺏는 과정에서 파울이 지적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 28분에는 뮌헨의 우파메카노가 1대1 찬스를 놓쳤다. 결국 양 팀의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14분 뮌헨은 선취골을 헌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바이저가 데이비스를 제쳐냈고, 그대로 왼발 슈팅을 가져갔다. 강력한 슈팅은 노이어 골키퍼를 그대로 뚫어냈고, 뮌헨의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얻어맞은 뒤 뮌헨은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27분 케인이 코너킥에서 헤딩슛을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34분에는 자네의 감아차기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득점이 무산됐다. 결국 브레멘이 1-0으로 승리하며 경기는 종료됐다.
이날 경기 패배로 뮌헨은 17경기 13승 2무 2패 승점 41점에 그치며 1위 추격의 기회를 놓쳤다. 반면 바이어 레버쿠젠은 18라운드 RB 라이프치히와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뮌헨과 격차를 승점 7점으로 벌렸다.
물론 아직 뮌헨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지만, 레버쿠젠의 우승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뮌헨이 만약 올 시즌 우승을 놓친다면 11년 연속 우승 기록이 깨지게 된다. 자연스레 케인의 무관 가능성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케인은 토트넘 홋스퍼 유스 출신으로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이며, 프리미어 리그 역대 득점 2위에 올라있다.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 3회와 도움왕 1회, PFA 올해의 팀 6회, 프리미어 리그 이달의 선수 7회를 수상했지만, 단 한 차례도 우승을 경험한 적이 없다.
올 시즌 케인은 우승을 위해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뮌헨은 최소 분데스리가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팀이었기 때문에 케인의 첫 우승 가능성도 높아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 뮌헨은 레버쿠젠에 우승 트로피를 넘겨주게 생겼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케인과 같은 팀으로 옮긴 에릭 다이어도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할 수 있다. 다이어 역시 토트넘에서 11년 동안 활약했지만, 우승 경력이 없다.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케인과 함께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