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 급락에 국내 상장 ETN 상장폐지

이도형 2024. 1. 2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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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테크 기업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국내 상장지수증권(ETN)이 홍콩 증시의 큰 하락 여파로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다.

해당 상품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테크 기업 30종목으로 구성된 항셍 테크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한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50개 기업 주가로 산출되는 홍콩 H지수(HSCEI)도 3% 넘게 급락해 5,000선을 밑돌아 한국시간 기준 오후 4시께 4950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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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테크 기업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국내 상장지수증권(ETN)이 홍콩 증시의 큰 하락 여파로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다. 홍콩증시 약세가 계속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위험이 가중되는 가운데 그 여파가 다른 파생상품에도 미치는 형국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발행한 '삼성 레버리지 항셍테크 ETN(H)'은 이날 오후 3시 55분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돼 오는 24일부터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한 시민이 전광판 앞을 지나는 모습. 연합뉴스
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정규시장 종료 시점에서 ETN의 실시간 지표가치(IIV)가 전일 대비 80% 이상 하락하거나 1000원 미만인 경우 투자자 보호를 위해 조기청산된다. ‘삼성 레버리지 항셍테크 ETN(H)’은 이날 정규장 종료 시점 실시간 지표가치가 988.05원으로 떨어져 조기청산 사유가 발생했다. 이 ETN의 본래 만기일은 오는 7월 19일로 예정돼 있었다. 

해당 상품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테크 기업 30종목으로 구성된 항셍 테크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한다. 항셍 테크 지수가 오르면 수익도 2배가 되지만, 떨어질 경우 손실도 2배다. 

이날 홍콩 증시에서 항셍 테크 지수는 전장 대비 3% 넘게 급락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50개 기업 주가로 산출되는 홍콩 H지수(HSCEI)도 3% 넘게 급락해 5,000선을 밑돌아 한국시간 기준 오후 4시께 4950대까지 떨어졌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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