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올림픽] 친구와 함께 메달 딴 쇼트트랙 강민지, 기쁨의 눈물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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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기대주 강민지(15·인천동양중)는 22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 여자 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고 펑펑 눈물을 쏟았다.
여자 1,500m에서 실수를 해서 메달을 따지 못했던 동갑내기 친구 정재희(한강중)와 함께 메달을 획득했다는 기쁨 때문이었다.
두 선수는 이날 열린 이번 대회 쇼트트랙 개인전 마지막 경기인 여자 500m 결승에 나란히 진출했고, 극적으로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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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있던 재희가 함께 메달 땄다는 사실에 감정이…"
(강릉=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기대주 강민지(15·인천동양중)는 22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 여자 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고 펑펑 눈물을 쏟았다.
금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 아니었다. 이번 대회 첫 메달을 땄다는 기쁨 때문만도 아니었다.
여자 1,500m에서 실수를 해서 메달을 따지 못했던 동갑내기 친구 정재희(한강중)와 함께 메달을 획득했다는 기쁨 때문이었다.
강민지는 경기 후 "첫 메달이기도 하고, 재희와 함께 시상대에 오른다는 사실에 감정이 솟구쳤다"라며 "함께 메달을 따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정재희는 20일 열린 여자 1,500m 결승에서 중국 양징루가 레이스 초반 전력 질주해 한 바퀴를 먼저 도는 작전에 휘말리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특정 선수가 초반에 속도를 높이면 함께 따라가야 하는데, 타이밍을 놓쳐서 레이스가 꼬인 것이다.
정재희는 이 경기 여파 때문인지 주 종목인 여자 1,000m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강민지 역시 장거리 종목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실수하고 낙담한 친구의 모습이 더 안타까웠다.
두 선수는 이날 열린 이번 대회 쇼트트랙 개인전 마지막 경기인 여자 500m 결승에 나란히 진출했고, 극적으로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폴란드 선수 2명에 이어 3, 4위를 달리던 두 선수는 마지막 바퀴에 역전을 노렸다.
강민지는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인코스를 비집고 들어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4위로 처져있던 정재희는 코르넬리아 보즈니아크(폴란드)와 충돌하는 변수 속에 끝까지 달려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선수는 공동취재구역에 나란히 들어와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며 서로의 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강민지는 "사실 이번 대회는 부담을 많이 느껴 경기력이 잘 나오지 않은 것 같다"라며 "오늘 경기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경기인 혼성계주에선 꼭 우승해서 다 함께 웃을 것"이라고 씩씩하게 밝혔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서 넘어지기도 하고 실수도 했는데,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 같다"라며 "큰 경험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정재희는 "보즈니아크와 충돌했을 때 '이번에도 메달을 못 땄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메달을 따게 돼 믿기지 않을 만큼 좋았다"며 웃었다.
이어 "1,500m 경기가 끝난 뒤 많은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돌아보면 별일이 아닐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다시 준비했다"고 말했다.
개인전을 마친 친구 강민지와 정재희는 24일 혼성계주에 함께 출전한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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