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올림픽] 친구와 함께 메달 딴 쇼트트랙 강민지, 기쁨의 눈물 뚝뚝

김경윤 2024. 1. 22. 18: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쇼트트랙 기대주 강민지(15·인천동양중)는 22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 여자 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고 펑펑 눈물을 쏟았다.

여자 1,500m에서 실수를 해서 메달을 따지 못했던 동갑내기 친구 정재희(한강중)와 함께 메달을 획득했다는 기쁨 때문이었다.

두 선수는 이날 열린 이번 대회 쇼트트랙 개인전 마지막 경기인 여자 500m 결승에 나란히 진출했고, 극적으로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민지·정재희, 여자 500m 은·동메달…극적인 역전 레이스
"뒤에 있던 재희가 함께 메달 땄다는 사실에 감정이…"
서로 격려하는 강민지와 정재희 (강릉=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2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청소년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을 마친 강민지(19)와 정재희(18)가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2024.1.22 ksm7976@yna.co.kr

(강릉=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기대주 강민지(15·인천동양중)는 22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 여자 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고 펑펑 눈물을 쏟았다.

금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 아니었다. 이번 대회 첫 메달을 땄다는 기쁨 때문만도 아니었다.

여자 1,500m에서 실수를 해서 메달을 따지 못했던 동갑내기 친구 정재희(한강중)와 함께 메달을 획득했다는 기쁨 때문이었다.

강민지는 경기 후 "첫 메달이기도 하고, 재희와 함께 시상대에 오른다는 사실에 감정이 솟구쳤다"라며 "함께 메달을 따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메달 들어 보이는 강민지-정재희 (강릉=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2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청소년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따낸 강민지와 동메달을 따낸 정재희가 메달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민지, 안나 팔코브스카, 정재희. 2024.1.22 ksm7976@yna.co.kr

정재희는 20일 열린 여자 1,500m 결승에서 중국 양징루가 레이스 초반 전력 질주해 한 바퀴를 먼저 도는 작전에 휘말리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특정 선수가 초반에 속도를 높이면 함께 따라가야 하는데, 타이밍을 놓쳐서 레이스가 꼬인 것이다.

정재희는 이 경기 여파 때문인지 주 종목인 여자 1,000m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강민지 역시 장거리 종목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실수하고 낙담한 친구의 모습이 더 안타까웠다.

두 선수는 이날 열린 이번 대회 쇼트트랙 개인전 마지막 경기인 여자 500m 결승에 나란히 진출했고, 극적으로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폴란드 선수 2명에 이어 3, 4위를 달리던 두 선수는 마지막 바퀴에 역전을 노렸다.

강민지는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인코스를 비집고 들어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4위로 처져있던 정재희는 코르넬리아 보즈니아크(폴란드)와 충돌하는 변수 속에 끝까지 달려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눈물 보이는 강민지 (강릉=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2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강민지가 눈물을 보이고 있다. 2024.1.22 hwayoung7@yna.co.kr

두 선수는 공동취재구역에 나란히 들어와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며 서로의 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강민지는 "사실 이번 대회는 부담을 많이 느껴 경기력이 잘 나오지 않은 것 같다"라며 "오늘 경기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경기인 혼성계주에선 꼭 우승해서 다 함께 웃을 것"이라고 씩씩하게 밝혔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서 넘어지기도 하고 실수도 했는데,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 같다"라며 "큰 경험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메달을 향한 역주 (강릉=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2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청소년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강민지(19)와 정재희(18)가 역주하고 있다. 2024.1.22 ksm7976@yna.co.kr

정재희는 "보즈니아크와 충돌했을 때 '이번에도 메달을 못 땄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메달을 따게 돼 믿기지 않을 만큼 좋았다"며 웃었다.

이어 "1,500m 경기가 끝난 뒤 많은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돌아보면 별일이 아닐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다시 준비했다"고 말했다.

개인전을 마친 친구 강민지와 정재희는 24일 혼성계주에 함께 출전한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