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어나는 수단에서 자체되는 과정으로
관광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관광공사가 펴낸 '2024 글로벌 관광 트렌드'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관광 플랫폼 및 매체에서 여행은 자아를 찾고 삶의 성장과 균형을 이루는 도구로 제안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엔데믹 선언으로 2024년 또한 전 세계 여행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태도가 바뀌면서 신체적, 정신적 성장을 추구하는 웰빙 여행과 문화를 탐험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영역의 지출을 줄여서라도 여행에서의 특별한 경험에 소비하고자 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렇다면 올해 주목할만한 관광 트렌드는 어떤 것일까.
한국관광공사는 전 세계적으로 미식, 블레저, 미지의 모험, 공연 등을 주제를 한 여행 트렌드를 소개했다.
미식 여행
미식 여행의 키워드는 웰니스에 있다. 음식과 음료 등 식음료를 통한 활력 회복에 초점을 맞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여행 경험 전반에 웰니스의 개념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추세이다. 건강에 초점을 맞춘 메뉴,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결합한 방식인 것이다. 웰니스에 이어 색다른 경험도 미식 여행을 견인하는 키워드이다. 토착 요리와 현지 음식 기행, 가상 현실과 증강 현실을 이용한 몰입형 음식 경험, 셰프와 함께 하는 여행 등이 해당한다.
블레저(blesure)
블레저는 비즈니스와 레저의 합성어로, 출장과 휴가를 결합한 여행을 말한다.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출장을 떠나거나, 여행을 위해 출장을 연장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최근 블레저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출장이 축소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행자가 업무에서 레저로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서비스와 편의시설을 제공하거나 업무 이후 연계된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미지의 여행
즉흥적인 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들이 늘어나면서 미지의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하는 경우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목적지를 알지 못하는 여행 상품을 제공하는 익스플로러 X, 길을 잃은 경험을 제공하는 블랙 토마토 트래블의 '겟 로스트' 등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여행사가 생겨나는 것도 이런 추세를 반영한다. 익스플로러 X의 '목적지: 알 수 없음'의 경우 여행자에 대한 심층 면접을 통해 항공, 숙박 등 전체 일정을 세우고, 여행 전날 여행자에게 일정을 공유한다. 또한, 보물찾기, 현지 장인 만나 기술 배우기 등 다양한 미션이 포함된 맞춤 일정을 제공하고 있다.
공연 여행
좋아하는 가수나 연주자의 라이브 콘서트를 가기 위해 여행, 긱-트립(gig-tripping)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가 등장했다. 대규모 국제 투어를 발표하는 슈퍼 스타가 늘어나면서 이를 관람하기 위해 기꺼이 해외로 여행하는 관광객이 많아지게 된 것이다. 대중음악이나 클래식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대규모 세계 투어가 예정된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감상하는 것으로 테일러 스위프트, 비욘세, 콜드 플레이,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의 공연에 특히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 또한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을 위한 음악 축제도 이에 해당하는데, 전통적으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여름 축제,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축제 등이 대표적인 여행 수요로 이어진다.
이밖에 엔터테인먼트 여행은 영화나 드라마에 나온 장면을 찾아 떠나는 '세트 제팅'이 더욱더 많아질 것이며 좋아하는 스포츠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스포츠팀을 응원하기 위해 떠나는 수유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2024 글로벌 관광 트렌드에 따르면 "올 여행 산업이 다양성과 혁신을 통해 여행 경험을 향상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 관광 산업에서도 여행자가 일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함을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시도로 크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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