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1나노 생산 공장 대만에 추가 건설 계획”

대만 연합보 등 보도

TSMC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티에스엠스(TSMC)가 최첨단 1나노미터(10억분의 1m) 웨이퍼 생산 공장을 대만에 추가로 건설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22일 대만 신문 연합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티에스엠스가 서부 자이현 타이바오시의 과학단지를 관할하는 남부 과학단지 관리국에 공장 용지를 요청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티에스엠시가 남부 과학단지 관리국에 100헥타르(100만㎡) 규모의 공장 용지 활용을 제안했으며, 이 가운데 60헥타르에는 1나노미터 공장, 40헥타르에는 최신 패키징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보는 업계에서는 티에스엠시의 이번 1나노미터 공장 건설에 1조대만달러(약 42조7천억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최근 대만 매체들은 티에스엠시가 중부 타이중 중부과학단지에 1나노미터 또는 1.4나노미터 공장 건설 계획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티에스엠시가 타이중과 타이바오시에 1나노미터 공장을 각각 건설할 가능성이 있다. 연합보는 티에스엠시가 “공장입지 선정에는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며 “모든 정보는 회사가 발표하는 내용을 토대로 해달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연합보는 티에엠시 1나노미터 공장 추가 건설 계획에 대해 “양안의 지정학적 긴장과 무관하게 선진화 과정을 대만에 뿌리내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티에스엠시는 대만을 주요 생산 기지로 삼을 것이지만 다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관리국과 협조해 공장 건설에 적합한 부지를 지속해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노미터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양산 기술은 3나노미터이다. 1나노미터는 첨단 기술로 티에스엠시 뿐 아니라 미국의 인텔과 일본의 라피더스, 한국의 삼성전자 등이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