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영입 한방으로 부러움 대상' 된 토트넘...EPL 전설 "맨유. 안토니 내치고 SON 영입 하면 안 되나"

노진주 2024. 1. 2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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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레버쿠젠 시절 손흥민(왼쪽) /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오른쪽)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요크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2, 토트넘)의 주가가 하늘을 찌른다.

영국 '팀 토크'는 21일(한국시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공격수 드와이트 요크는 안토니를 내치고 손흥민과 같은 선수를 맨유가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요크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했던 공격수다. 그 시간 동안 그는 리그 우승 3회(1998-1099, 1999-2000, 2000-2001시즌)를 비롯해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 인터컨티넨탈컵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1998-1999시즌엔 역사적인 트레블을 이루기도 했다.

맨유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그는 맨유에 어울리는 선수는 손흥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토니를 내보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안토니는 맨유의 ‘문제아’로 인식된다.

지난 2022년 8월 30일 AFC 아약스를 떠나 8,500만 파운드(한화 약 1,443억 원)라는 거액의 이적료에 맨유에 합류한 안토니는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아스날과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이 경기 전반 35분 안토니는 데뷔골을 기록하면서 팬들 앞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사진] 안토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이후 안토니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그는 2022-2023시즌 리그 25경기에 출전했지만, 4골을 기록하는 데 머물면서 이적료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한 활약을 펼쳤다.

2023-2024시즌엔 더욱 어둡다. 안토니는 이번 시즌 리그 17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22경기에 출전했다. 시간으로 따지면 1,234분이다. 그러나 아직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요크는 "맨유에서 성공했던 선수들을 되돌아보면 모두가 클럽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어 했다. 요즘 선수들도 그러는지는 모르겠다”면서 “안토니 같은 선수들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구단은 이런 선수를 최대한 빠르게 정리해야 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으면 저런 선수들은 매년 같은 자리에 있을 것이다"라고 한 번 더 날을 세웠다.

요크는 뒤이어 이번 시즌 새롭게 영입된 라스무스 호일룬의 이름도 꺼냈다. 그러나 안토니처럼 그를 비난하진 않았다. 

호일룬은 리그 16경기에 나섰지만, 프리미어리그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보이며 2골 기록에 그치고 있다.

요크는 "호일룬은 쓸모없다고 말하지 않겠다. 그에게 연민을 느낀다.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 맨유로 이적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잠재력을 지닌 선수지만, 그를 가르쳐줄 선수가 없다"라며 그가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앞에서 끌어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그는 "노장들은 때때로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맨유가 가야 할 방향은 아니다. 맨유는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손흥민과 같은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팀 토크’는 "요크는 손흥민이 지난 2012년 아스날에서 영입한 로빈 반 페르시와 같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 페르시는 맨유에서 3시즌 활약했지만, 2012-2013시즌 맨유의 리그 우승을 도왔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프리미어리그를 거친 은퇴 선수들이 손흥민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잠깐 부침을 겪었지만 이후 꾸준히 활약하고 있기 때문. 

특히 최근 주가는 상상 이상이다. ‘토트넘 캡틴’ 손흥민은 지난 17일 중국 스포츠전문 매체 선정 ‘베스트 풋볼러 인 아시아’로 선정됐다.

아시아 발롱도르라고도 불리는 ‘베스트 풋볼러 인 아시아’는 중국 매체 '타이탄 스포츠'에서 매년 수여하는 상으로 유럽 등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는 아시아 국적의 선수들과 아시아 리그에서 활약하는 타 대륙 선수들이 후보 자격에 오른다.

손흥민은 2017년부터 7년 연속 이 상을 받았다. 2014년과 2015년 수상까지 포함하면 통산 9번째.

그는 이번 투표에서 22.9%의 지지를 얻어 19.54%로 2위에 오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17.06%로 3위를 차지한 호날두(알 나스르)를 제치고 수상 영광을 안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직전 아시아인 최초로 토트넘 정식 주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그의 엄청난 위상을 대번에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실력에 리더십까지 더해지니 손흥민을 탐내는 구단은 여전히 많다.

지난 21일 영국 매체 ‘컷오프사이드’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가 다가오는 여름 20억 파운드(3조 4000억 원)를 지출할 예정이다. 이적료, 임금, 에이전트 비용 모두 포함한 금액”이라면서 여전히 손흥민이 타깃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지난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제안을 단호하게 무시했다. 그의 이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디오 마네와 로베르토 피르미누도 처음에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을 꺼렸지만 결국 이적을 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다. 

지난해 6월 한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이 손흥민의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단 것이 한 차례 알려졌다. 미국 'ESPN'은 "6500만 달러(한화 약 835억 원)의 이적료로 손흥민 모시기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구단은 알 이티하드로 알려져 있다.

소식을 접한 손흥민은 EPL에서 할 일이 남아있다며 토트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와 A매치 경기를 마치고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사우디에 가고 싶었으면 저는 지금 여기 없었을 것이다(웃음). 저는 축구를 사랑하고, 돈도 중요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건 꿈”이라며 “과거 (기)성용이 형도 한국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금은 저에게 돈은 중요하지 않다"라고 했다.

이어 "축구의 자부심과 더불어 제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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