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이면엔 친윤 vs 韓 ‘공천 신경전’… 중진들 대책 고심
TK 의원들 회동 추진했다 취소
“당정 논의 노출, 여론몰이 안 돼”
단톡방 기사 공유한 이용 저격도
韓·친윤 갈등 속 김경율 사천 논란
김건희 리스크 계기로 폭발 분석
김영선 “韓, 개인 이탈 책임져야”
공관위원장 “韓, 절차적 약간 오버”
‘당·정 갈등’에 직면한 국민의힘 구성원들은 22일 하루 종일 사태 파악에 분주했다. 김경율 비대위원으로부터 비판받았던 TK(대구·경북) 의원들은 이날 긴급 회동을 추진했다가 취소하는 등 당의 혼란한 상황이 그대로 노출됐다. 전날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은 ‘이날 오후 3시 경북 지역 의원들과 긴급회의’를 예고했다. 그는 “최근 정국 상황과 관련해 의원들의 고견을 듣고자 부득이 긴급회의를 소집하오니 꼭 참석해달라”고 했다. 그러나 이후 여론의 관심이 쏠리자 TK 회동은 취소됐다. 송 의원은 “다른 사람들이 우리 진정성을 못 알아 줄 수 있고,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당 중진들도 하루 종일 서로 통화를 하며 대책 마련에 고심했다. 당의 한 중진 의원은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중진들도 서로 소통을 하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총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든 갈등을 봉합해야 하는데 자칫 목소리를 냈다가 갈등을 조장하게 될까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3선 안철수 의원(경기 분당갑)도 “당·정 간 충돌 당장 멈춰야 한다”며 “총선 79일 앞둔 충돌은 백해무익하다”고 했다.
◆갈등 본질, 친윤계 VS 한동훈
당 안팎에서는 전날 대통령실의 퇴진 요구 이전부터 친윤계와 한 위원장 사이에 촉발된 갈등이 이번 사태로 표출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최초 갈등은 한 위원장 취임 직후 친윤계와 영입인재 선정 등 인사 문제를 두고 시작됐다”며 “그때부터 쌓여온 갈등의 골이 김경율 비대위원 사천 논란으로 불거졌고, 결국 ‘김건희 리스크’를 계기로 촉발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도 이 의원의 대화방 글에 대해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 사이를 이간질하지 말라’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비판했다. 태영호 의원(서울 강남갑)은 한 발 더 나가 “한 위원장 사퇴에 반대한다”며 “윤 대통령이 김 여사와 손잡고 국민 앞에 용서를 빌면 어떨까”라고 주장했다.
◆총선 D-79, 갈등 대신 봉합으로 갈까
일각에선 친윤계를 중심으로 의원총회를 열어 한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다만 친윤계 내에서도 한 위원장의 사퇴를 두고는 비둘기파와 매파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병욱·유지혜·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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