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피격 당시 작전관, 신형 천안함장으로 돌아와
[앵커]
지난 2010년 3월 천안함은 북한 잠수함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습니다.
가라앉는 배에서 사투를 벌이던 20대 후반의 장교가 5천여일이 지나 신형 천안함의 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0년 천안함 피격 당시 20대 후반이던 박연수 대위는 작전관으로 배에 있었습니다.
그날 밤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은 서해바다에 가라앉고, 박 대위는 46명의 전우를 잃었습니다.
피격 후 5,000여일 만에 박 대위는 중령 계급장을 달고 새로 건조된 천안함의 함장으로 부임했습니다.
박 중령은 취임식에 앞서 천안함 추모비에 참배하고, NLL 사수 의지도 다졌습니다.
취임사에서는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천안함 46용사와 모든 해양수호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에 존경을 표한다"며 적 도발을 막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박연수 / 천안함장(해군 중령)> "서해수호 용사들 앞에서 다짐합니다. 단 한명의 전우도 잃지 않고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천안함으로 돌아가는 것이 박 중령에게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군은 박 중령이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천안함을 더 잘 이끌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종일 / 해군 서울공보팀장> "천안함 전사자들과 참전 장병들의 희생, 헌신, 그들의 명예를 보다 잘 드높이고 새롭게 부활한 천안함을 잘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하여 보직하게 되었습니다."
1,000t급 초계함이었던 옛 천안함과 달리 지난해 12월 작전배치된 신형 천안함은 2,800t급 호위함으로 거듭났습니다.
해상작전헬기도 실려 있어 더 먼 거리까지 적을 탐지할 수 있고, 함대지유도탄도 실어 대응능력을 크게 강화했습니다.
박 중령은 더 강력해진 천안함에서 서해와 NLL을 굳건히 지키도록 세심하게 지휘하겠다고 했습니다.
새 함장과 함께 신형 천안함은 다시 서해 NLL 수호 임무에 나섭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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