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시민을 위한 삶” 바로 민주유공자법입니다 [왜냐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저는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다 1996년 다른 세상으로 건너간 권희정 열사를 추모하는 '권희정 열사 추모사업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유가협 어르신들께서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2021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국회 앞 천막 농성장의 일원이기도 합니다.
지난 12월14일 민주유공자법 제정 촉구 농성장 구성원들의 뜨거운 바람처럼 민주유공자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민주유공자법은 그런 삶에 꼭 맞는 법안입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송승연 | 권희정 열사추모사업회 회장
저는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다 1996년 다른 세상으로 건너간 권희정 열사를 추모하는 ‘권희정 열사 추모사업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유가협 어르신들께서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2021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국회 앞 천막 농성장의 일원이기도 합니다.
권희정 열사는 저의 한 학번 선배이자 다정한 언니였습니다. 언니는 큰 나무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품이 넓어 모든 것을 품어주지만, 뿌리째 뽑힐지언정 함부로 꺾이지 않았습니다. 억압에 맞설 때는 총알 같았지만 싸움이 끝난 자리에서는 바보처럼 환하게 웃으며 우리의 어깨를 먼저 다독여주던 사람. 언니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어찌 희정 언니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강상철·김상진·장현구·박종철·이한열·전태일 열사 등은 누군가의 아들딸이었고, 누군가의 형제자매였고, 누군가의 친구였고, 누군가의 이웃이었던 그들을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가슴 아리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웃음과 눈물, 그들의 희망과 절망, 그들의 꿈과 투쟁, 그리하여 그들이 품었던 사랑의 크기를 너무나도 잘 아는 사람들이지요.
지난 12월14일 민주유공자법 제정 촉구 농성장 구성원들의 뜨거운 바람처럼 민주유공자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보훈을 정치화하는 악법” “운동권 셀프 특혜법” “가짜 유공자법” “현대판 음서제도”라고 반대하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고 대통령의 거부권을 운운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단 한 번도 ‘특혜’를 요구한 적이 없었고 민주유공자법안 그 어디에도 담겨 있지 않은 거짓 발언들입니다. 우리가 딛고 선 민주의 반석 아래에는 그들이 흘린 피와 땀, 눈물이 고여 있다는 것을 기억해달라는 것뿐이니까요.
지난 12월26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하면서 “어린 시절 꿈이 ‘좋은 나라 만드는 데, 동료 시민들의 삶을 좋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삶’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유공자법은 그런 삶에 꼭 맞는 법안입니다.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이들도 ‘동료 시민들의 삶을 좋게 만드는’ 꿈을 꾸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라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민주유공자법 제정에 함께하기를 부탁드립니다.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윤 대통령 ‘20년 막역’ 한동훈도 뒤흔든 김건희 여사…김경율 발언에 “충격”
- ‘마이웨이’ 못박은 한동훈…여권, 파국과 봉합 사이 ‘혼돈’
- 용산, 김건희 여사 명품백이 ‘대통령기록물’ 간주 선물이라는데…
- 국민 불러놓고 윤 대통령 ‘노 쇼’…이 장면 보도 말라는 대통령실
- “김건희 지키기가 국정 과제인가”…본말 전도된 윤 대통령 ‘제왕정치’
- ‘명품가방 전달·촬영’ 최재영 목사 “박근혜 탄핵도 ‘몰카’서 시작”
- [영상] 강추위 속 밤샘 ‘1만5900배’…“이태원 참사 특별법 공포하라”
- 새 법무장관에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이르면 23일 지명
- 영하 9도 얼음장 바닥, 휠체어에서 떨어진 ‘장애인 인권’
- ‘북극한파’ 한반도 직행…내일 영하 18도 추위, 언제 풀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