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3월 대선 후 방북 시기 저울질 전망

홍주형 2024. 1. 2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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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가 모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이 '가까운 미래'에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하며 그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방러에 대한 답방 형식인데, 방북이 성사되면 2000년 이후 24년 만의 일이다.

22일 북한 매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실 크레믈궁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방러 뒤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점을 '가까운 미래'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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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가까운 미래’ 발표에 관심
우크라 전쟁 추이도 영향 미칠 듯

북·러가 모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이 ‘가까운 미래’에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하며 그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방러에 대한 답방 형식인데, 방북이 성사되면 2000년 이후 24년 만의 일이다.

22일 북한 매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실 크레믈궁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방러 뒤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점을 ‘가까운 미래’라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밝힌 ‘편한 시기’보다 진전된 표현이다. 일단 가장 큰 기점은 3월 러시아 대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 전에는 푸틴 대통령이 움직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아무리 빨라도 3월 대선이 지나고 난 다음 5, 6월 정도는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3년 9월 러시아 극동 지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관영매체를 통해 “푸틴 대통령의 답방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 추이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 교수는 “전쟁을 치르는 나라에서 최고 지도자가 자리를 비우기 어렵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후 모스크바를 비운 것은 지난해 10월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의 참석차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한 사례 정도로 극히 드물다. 현재 러시아의 우선순위에서 방북이 시급성을 갖는 의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3월 이후 전쟁 상황 등 여러 조건을 보며 방북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꾸준히 러시아에 포탄 등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KN-23(일명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지원은 러시아에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백악관이 북·러 무기 거래 현장으로 지목한 북한 나진항에 무기를 실은 것으로 보이는 대형 선박이 올해 들어서만 3일에 1척꼴로 입항하고 있다.

다만 명목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안보리 제재 대상인 북한과의 지나친 밀착을 반길 수만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교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불법으로 침공했지만, 북한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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