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K리그 안 보고 떠넘기더니…스쿼드 오판→'경우의 수'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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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를 소홀히 한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 등 출장을 떠나 세계 축구 흐름을 파악하고 K리그 선수 발굴은 차두리 코치 등 국내 코칭스태프에게 떠넘긴 것이다.
사실상 좌우 풀백이 4명인 상황에서 센터백만 최대 6명에 달하는 등 불균형 포지션 발탁으로 인해 조별리그부터 '경우의 수'를 클린스만 감독 스스로 만들었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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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뉴스] 이상완 기자 = K리그를 소홀히 한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대체할 선수가 없다.
우려는 지난해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부임 이후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대부분의 시간을 자택이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보냈다.
한국 축구 '최상위' 컨트롤 타워가 미국에서 '원격 근무'에 의해 움직였다. 대표팀 명단의 70%가 유럽 등 해외파인 만큼 굳이 국내에 상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 등 출장을 떠나 세계 축구 흐름을 파악하고 K리그 선수 발굴은 차두리 코치 등 국내 코칭스태프에게 떠넘긴 것이다.
단적인 예로 그해 9월 유럽 원정 A매치 2연전을 끝내고 유럽에 남기로 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돌연 귀국해 K리그 현장을 돌면서 지도 근무 방식에 있어 변화의 기류를 보였다.
하지만 현장 관전은 단 2경기에 그쳤고 입국한지 5일 만에 미국으로 떠나면서 'K리그 홀대' 여론만 키웠다.
이후에도 클린스만 감독의 태도는 크게 바뀌지 않았고 이번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카타르 아시안컵은 기존 대회보다 3명이 더 늘어난 26명을 최종 명단에 포함시킬 수 있어 '플랜 B'까지도 만들 수 있는 여유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사실상 현재는 '플랜 A'만 존재하는 상황이다.
대회 전부터 꾸준히 문제점으로 제기됐던 좌우 풀백은 뛸 자원이 없는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좌측 풀백은 김진수(전북현대)와 이기제(수원삼성) 둘 뿐인 상황에서 두 선수 모두 '최악의 컨디션'이다.
특히 이기제는 최종 발탁 전부터 경기 감각 저하로 우려했던 부분이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강행했고 처참한 결과만 낳았다.
이기제는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과 2차전 요르단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더해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에 이상이 생기면서 21일 회복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김진수는 카타르 입성 전 진행한 아랍에미리트(UAE) 전지훈련 중 부상을 당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오른쪽 풀백도 마찬가지다. 설영우(울산HD)가 선발로 뛰고 김태환(전북현대)이 교체로 투입되고 있으나 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김태환 역시 요르단전 이후 몸에 이상 증세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
사실상 좌우 풀백이 4명인 상황에서 센터백만 최대 6명에 달하는 등 불균형 포지션 발탁으로 인해 조별리그부터 '경우의 수'를 클린스만 감독 스스로 만들었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많은 옵션을 두고 내부적으로 코치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부상도 부상이지만 경고도 많기 때문에 백스리 등 조금 더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며 전술 변화도 고려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조별리그 1승 1무(승점 4·골득실 +2)로 요르단(승점 4·골득실 +4)에 이어 2위에 있는 클린스만호는 오는 25일 오후 8시 30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130위)가 최종전을 갖는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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