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비례의원, 비명 ‘자객 출마 선언’ 러시
김승환 2024. 1. 2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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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성남중원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오겠다는 후보는 민주당의 기본 정체성조차 없는 사람입니다."
민주당 비례대표인 이수진 의원이 2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경기 성남중원 출마 계획을 밝히면서 이 지역 현역인 같은 당 윤영찬 의원을 겨냥해 한 비판이다.
최·김 의원을 포함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모두 11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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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돌연 성남중원에 출사표
탈당파 모임서 잔류 윤영찬 겨냥
김의겸 등도 현역 지역구 도전장
원외 친명, 친문 험지 출마 요구도
최종윤·김홍걸 불출마… 11명째
탈당파 모임서 잔류 윤영찬 겨냥
김의겸 등도 현역 지역구 도전장
원외 친명, 친문 험지 출마 요구도
최종윤·김홍걸 불출마… 11명째
“지금 성남중원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오겠다는 후보는 민주당의 기본 정체성조차 없는 사람입니다.”
민주당 비례대표인 이수진 의원이 2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경기 성남중원 출마 계획을 밝히면서 이 지역 현역인 같은 당 윤영찬 의원을 겨냥해 한 비판이다.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을 지낸 걸 상기시키듯 성남중원을 “이재명 대표의 심장”이라 칭하기도 한 이 의원은 윤 의원을 향해 “민주당에 배신과 분열의 상처를 주면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출마하겠다는 상황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비명(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상식’으로 활동했지만 이들 탈당 결정 전 홀로 잔류를 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민주당 원내·외 인사들이 친명 후보를 자처하는 ‘자객 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당내 ‘비명 학살 공천’ 우려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가 최근 “자객공천은 언어도단”이라며 논란을 일축했지만 민주당 공천 경쟁은 자연스레 친명·비명 간 집안싸움으로 구도가 잡혀가고 있다.
윤 의원은 본인을 겨냥한 이 의원의 출마 선언에 반발했다. 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성남 중원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후보가 선거 80여일도 남지 않은 지금, 갑자기 지역을 바꿔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은 아무런 명분도 없는 ‘선사후사’일 뿐이다. 좀 더 솔직해지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애초 우상호 의원 불출마로 자리가 빈 서대문갑 출마를 준비해오던 터다. 이 의원뿐 아니라 김의겸·이동주·김병주 의원 등 다수 비례 의원들이 이미 ‘이재명 지키기’를 외치며 비명 현역 의원 지역구에 도전 중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친명 원외 조직이 주요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에게 험지 출마를 촉구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는 이날 논평에 “지난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관급 이상을 지낸 다선 의원들이 솔선수범의 자세와 선당후사의 책임감을 보여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한다”며 문재인정부 주요 인사의 험지 출마를 촉구했다. 혁신회의는 그러면서 친명 핵심 5선 조정식 사무총장을 향해서도 “당 지도부가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선당후사의 물꼬를 터주시길 요청드린다”고 압박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친명계의 압박에 대해 ‘뺄셈정치’로는 총선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며 “문재인정부 전체를 겨냥해서 대립시키는 것은 절대로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임 전 실장은 홍익표 원내대표가 내리 3선을 한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준비 중이다.
한편 지역구 초선인 최종윤(경기 하남)·김홍걸(비례) 의원이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의 경우 민주당 예비후보검증위원회가 최근 적격·부적격 판정을 보류한 게 그 배경으로 지목된다. 최·김 의원을 포함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모두 11명이 됐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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