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으로 550억원 수익…슈퍼카·명화로 돈세탁해 호화생활
[앵커]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나온 수백억 원의 범죄 수익금으로 부동산, 슈퍼카, 미술품 등을 구입해 자금을 세탁하고 호화생활을 해온 일당이 검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검찰은 범죄 수익금 환수를 위해 끝까지 추적, 세탁 자금의 97% 상당을 되찾았습니다.
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지검으로 트레일러 차량이 들어옵니다.
짐칸에 놓여 있는 파란색 차량, 찻값만 40억원대에 이르는 슈퍼카로 국내에선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수입차입니다.
다른 슈퍼카도 줄줄이 부산지검으로 들어옵니다.
이들 차량은 사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를 통해 압수된 범죄수익물입니다.
필리핀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 총책 35살 '갑'씨와 자금세탁 총책인 40대 '을'씨 등 일당 9명.
이들은 2018년 7월부터 4년 동안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벌어들인 자금 550억을 자금 세탁한 혐의를 받습니다.
고급 아파트 등 부동산을 사들인 것을 비롯해 피카소와 앤디 워홀, 리히텐슈타인 작품 등 고가 미술품, 심지어 부가티와 페라리 등 수십억 원에 이르는 슈퍼카를 사들이기도 했습니다.
또 지인의 타이어 회사를 인수하거나 선박, 어업사업권 등도 매수하는 등 자금을 세탁할 수 있다면 종류를 가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을'씨는 배우자뿐만 아니라 장모, 심지어 부하 직원의 부친까지 동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수백 개의 통장을 추적해 자금 흐름을 쫓았고, 세탁자금 550억원 중 97%에 이르는 535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보성 /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장> "징역 몇 년 살고 나와도 평생 떵떵거리며 먹고살 만큼 숨겨둔 범죄 수익이 있다면 이들한테는 어떠한 처벌도 의미가 없을 겁니다.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해서 범죄수익을 박탈하고 자금세탁에 대해 엄정 대처해 경제범죄를 억제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은 일당 9명 중 4명을 구속기소하고 해외 도피 중인 '갑'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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