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수익 강세 지속 …가치주 눈여겨봐라”

김태성 기자(kts@mk.co.kr) 2024. 1. 2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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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기술주가 증시를 많이 끌어올렸다면 올해는 비기술주와 가치주에서 더 많은 (주가) 회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기록적인 수익을 창출한 비결을 두고 그는 "지난해 초 많은 경제학자가 세계 경제를 비관적으로 봤지만 우리는 미국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안정화할 능력이 있다고 판단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며 "작년에 한국 주식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해 한국에 대한 노출을 늘린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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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테토 TCK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
中 기업실적 알수 없어
거대한 블랙박스 같아
작년 포트폴리오 19% 수익
美에 적극적인 투자 덕분
마크 테토 TCK인베스트먼트 대표. 2024.1.16 [이승환기자]
“지난해에는 기술주가 증시를 많이 끌어올렸다면 올해는 비기술주와 가치주에서 더 많은 (주가) 회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영국계 프라이빗 투자회사 TCK인베스트먼트의 마크 테토 공동대표가 한 말이다. 테토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올해) 여전히 미국에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며 “미국 기업의 수익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까지의 고금리 환경이 바뀌면 성장이 둔해질 가능성이 높은 테크 분야보다는 안정적 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상승 여지가 충분한 비기술주, 가치주에서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함께 한국에 주목하는 한편 중국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토 대표는 “한국의 위치가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며 “중국은 거대한 블랙박스 같아 경제와 기업의 실제 실적이 무엇인지 알기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 부동산과 증시가 역대 최악의 실적을 보이는 점도 투자를 피해야 할 요인으로 꼽았다.

TCK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이어진 국내외 투자시장의 불안정성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둬 자산운용 업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2년 오하드 토포 회장이 설립해 현재 서울과 런던에 거점을 두고 있는 TCK인베스트먼트는 국내외 기업 대주주와 오너 등 최상위 자산가, 주요 법인, 재단에 글로벌 투자 자문과 맞춤형 투자 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테토 대표는 “고객을 위한 최고의 글로벌 표준 포트폴리오를 만든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높은 수익률에 놀라 기뻐하는 고객에게 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투자일임 고객에게 제공하는 성장 모델 포트폴리오(Growth MP)는 2023년 한 해 수익률이 19.4%였다. 이는 TCK인베스트먼트가 추구하는 연간 수익률 목표치인 8~9%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해당 포트폴리오가 설정된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수익률은 136.3%에 달한다.

기록적인 수익을 창출한 비결을 두고 그는 “지난해 초 많은 경제학자가 세계 경제를 비관적으로 봤지만 우리는 미국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안정화할 능력이 있다고 판단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며 “작년에 한국 주식시장에서 기회를 포착해 한국에 대한 노출을 늘린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테토 대표는 기업금융과 인수·합병(M&A), 프라이빗에퀴티(PE), 벤처캐피털(VC) 투자 부문에서 15년 이상 경험을 쌓은 금융 전문가다. 모건스탠리 뉴욕과 런던지사 투자은행 부서에서 M&A와 기업금융 관련 업무를 맡았고, 이후 삼성전자 기업 M&A팀에서 기업 인수를 주도했다.

[김태성 기자 / 사진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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