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29. 18:34’…이태원 참사 첫 신고 무시한 파출소 팀장 기소

김가윤 기자 2024. 1. 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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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29일 저녁 6시34분, 이태원 일대 압사 사고를 우려하는 첫 112신고를 받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은 혐의로 이태원파출소 팀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구 경감은 참사 당일인 저녁 6시34분 "압사당할 것 같다"는 첫 112신고 1건을 받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 158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윤 경위는 저녁 6시34분 첫 신고 이후로도 압사를 언급한 112신고 10건을 받았지만 제대로 대응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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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30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골목을 경찰이 통제하는 가운데, 119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2022년 10월29일 저녁 6시34분, 이태원 일대 압사 사고를 우려하는 첫 112신고를 받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은 혐의로 이태원파출소 팀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정훈)는 당시 이태원파출소 순찰1팀장 구아무개 경감과 순찰2팀장 윤아무개 경위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구 경감은 참사 당일인 저녁 6시34분 “압사당할 것 같다”는 첫 112신고 1건을 받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아 158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10월29일과 31일 112시스템에 현장 출동을 한 것처럼 허위 내용을 입력한 혐의(공전자기록등위작 등)도 있다. 윤 경위는 저녁 6시34분 첫 신고 이후로도 압사를 언급한 112신고 10건을 받았지만 제대로 대응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참사 직후 경찰청이 공개한 112신고 녹취록을 보면, 참사 발생 3시간여 전부터 “압사당할 것 같다”는 등 위험 징후 신고가 11건 접수됐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이 가운데 일부 신고에서 현장에 출동하지 않고서 출동했다고 입력되는 등 허위 입력 사실을 확인하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수사의뢰했다. 특수본 수사기록을 넘겨받은 검찰은 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등을 압수수색한 뒤 보강수사를 진행했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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