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생충’ 출연 거절에 봉준호 “무슨 소리냐, 어떻게든 맞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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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은(53)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출연을 거절했던 비화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에 이어 기생충에 출연한 이정은은 두 영화가 모두 로드무비인 줄 알았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영상에서 이정은은 봉준호 감독과 인연에 대해 "'옥자'로 만나기 전에 '마더' 오디션을 봤고, 몇 년이 지난 다음에 '대본 하나 보여줄 게 있다'며 비밀스럽게 만났는데 돼지 역할이 있는데 미국에도 간다고 하더라"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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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은(53)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출연을 거절했던 비화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21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효리야 네 연기 선생님 오셨다’는 제목으로 이정은이 케스트로 출연한 영상이 올라왔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에 이어 기생충에 출연한 이정은은 두 영화가 모두 로드무비인 줄 알았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영상에서 이정은은 봉준호 감독과 인연에 대해 “‘옥자’로 만나기 전에 ‘마더’ 오디션을 봤고, 몇 년이 지난 다음에 ‘대본 하나 보여줄 게 있다’며 비밀스럽게 만났는데 돼지 역할이 있는데 미국에도 간다고 하더라”고 떠올렸다.
옥자에서 역할에 대해 그는 “그래서 돼지를 키우는 여자의 로드 무비인 줄 알았는데 돼지 역을 해달라고 하더라, 그땐 덩치도 있으니까 ‘돼지는 어떻게 해야 하지’ 싶더라”고 말했다.
돼지 역할을 맡기 위해 그는 봉준호의 전작 ‘괴물’에서 괴물 역을 했던 배우 오달수의 조언을 구했다.
이정은은 “(오달수가)자료 화면을 보여주면서 이렇게 하라더라”며 “나보고 이렇게 해줄 수 있냐고 하길래 ‘오달수 선배님도 하는데 나야 못할 건 없지 않냐’고 하면서, ‘어떻게 돼지 소리를 내냐’고 했더니 봉준호가 ‘암튼 하는 걸로 알고’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열심히 혼자 동물원에도 가서 하마 소리도 듣고 돼지랑 친해지기 위해서 유기농 농장까지 갔다”라며 “나중에 농장 따님과 친해져서 돼지랑 친해졌는데 너무 귀엽더라”고 했다.
봉준호는 이정은에게 “돼지 소리를 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돼지가 느끼는 감정이 중요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고.
이정은은 “봉 감독님이 말하는 게 장난이 아니다, 내가 거기에 넘어갔는데 그렇게 사람을 꼬신다”라며 “그러고 또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얘기하셨는데, 지금 와서 좀 미안한 게 당시에 드라마 ‘아는 와이프’ 스케줄 때문에 바빠서 (‘기생충’을) 못할 것 같다고 했다, 뭘 몰랐던 거다”고 회상했다.
이어 “근데 봉 감독님이 ‘무슨 소리냐’며 대표님 불러서 ‘내가 어떻게든 스케줄을 맞추겠으니 하자’고 하더라”며 “그래서 ‘내가 너무 필요한가 보다’ 생각했고, (‘기생충’의) 콘티를 받았는데 어떤 여자가 갇혀있다가 탈출하는 모습이길래 이건 진짜 로드무비라고 생각했었다”라며 웃었다.
이를 듣던 정재형은 “이게 기질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내가 어떤 작품을 대할 때 이런 기질들을 봉준호 감독도 알았던 것 같다. 남들은 ‘이게 뭐가 중요해?’라고 할 수 있는 배역도 이렇게 열심히 해주니 계속 같이 작업을 하고 싶은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기생충’이 잘 될지, 안 될지 봉 감독도 몰랐을 거다. 그들의 열정인거다. 열정에 동참할 사람이 필요했던 거다. 그걸 또 알아주고, 같이 해서 이렇게 잘 된 것 같다. 정말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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