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악화일로…미래에셋, 중국 ETF 대거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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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자회사인 글로벌X가 중국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상장폐지한다.
22일 외신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X는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ETF 19개를 상장폐지 조치한다고 공지했다.
글로벌X가 중국 ETF 청산에 나선 것은 수익률 부진 때문이다.
국내에 설정된 중국 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상품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도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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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34% 하락 등 수익률 부진
"ETF 청산이 주주에게 최선"
투자자는 내달 16일까지 팔아야
차이나전기차ETF도 손실 막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자회사인 글로벌X가 중국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상장폐지한다. 미·중 갈등과 중국 경기 침체로 증시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수익률이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금융상품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의 손실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中 투자 ETF 11개 상장폐지
22일 외신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X는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ETF 19개를 상장폐지 조치한다고 공지했다. 이 가운데 11개가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금융 섹터의 ‘Global X MSCI China Financials ETF’를 비롯해 산업재, 에너지, 유틸리티, 자원, 정보기술(IT), 부동산, 필수소비재, 통신, 헬스케어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글로벌X가 중국 ETF 청산에 나선 것은 수익률 부진 때문이다. 글로벌X 부동산 ETF의 순자산가치(NAV)는 1년 전보다 34.2% 하락했다. 헝다그룹(에버그란데),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등 중국 1~3위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가 모두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지는 등 유동성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엔 ‘그림자 금융’으로 유명한 중즈그룹이 파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부동산 위기가 금융 분야로 본격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 산업재 ETF와 소재 ETF도 각각 17.5%, 16.3%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중국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든 것도 상장폐지에 영향을 미쳤다. 자산운용사들은 운용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거래량이 떨어진 ETF를 청산하고 수요가 있는 새 상품을 출시한다. 글로벌X는 “변화하는 투자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해당 ETF를 청산하는 것이 주주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는 상장폐지 전인 다음달 16일까지 해당 ETF들을 매도할 수 있다.
중국 펀드 수익률 -30% 전체 꼴찌
중국에 투자하는 상품의 수익은 악화일로다. 펀드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27.7%로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 중 꼴찌다. 전쟁 중인 러시아 펀드(22.34%)보다 수익률이 낮다. 지난 1년간 상하이종합지수가 15.5%, 홍콩H지수가 31.1% 떨어지는 등 중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이다. KB자산운용의 ‘KBSTAR 중국본토대형주CSI100’은 지난 1년간 20.1% 하락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는 1년 수익률이 -57%에 이른다.
국내에 설정된 중국 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상품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도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이 ETF는 2020년 12월 상장한 뒤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몰리며 ‘KODEX200’ 다음으로 큰 ETF가 됐다. 지난해 6월엔 순자산 규모 4조원을 넘어섰다. 한때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CATL, 비야디(BYD), 간펑리튬 등 중국 전기차 관련 기업의 주가가 폭락하며 많은 투자자가 손실을 봤다. 최근 1년 수익률은 -38.5%다. 현재 순자산 규모는 1조8874억원으로 고점 대비 3분의 1 토막 났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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