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타율 MLB 톱10, NL 톱5" MLB.com 전망…리그 2위 예상까지? 이정후의 특별한 무기

신원철 기자 2024. 1. 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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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앞둔 이정후 ⓒ연합뉴스/AP통신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파르한 자이디 사장과 이정후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대한 기대가 예사롭지 않다.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경기를 치르지도 않았는데 타율 부문에서 리그 톱10에 포함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무엇보다 이정후의 특별한 강점, '삼진 안 당하기' 분야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든다는 것이 MLB.com의 예상이다.

MLB.com 데이비드 애들러 기자는 2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2024년 시즌 프로젝션(예상성적)을 바탕으로 올 시즌 야구 팬들을 놀라게 할 만한 선수 10명을 선정했다. 야수 5명, 투수 5명으로 이뤄진 이 순위에 이정후도 당당하게 포함됐다. 그것도 리그 톱클래스 성적을 낸다는 예상이 뒤따랐다.

애들러 기자는 "시즌이 시작되기 전 예측을 보고 누군가 눈에 확 들어올지 예상하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지금이 2024년을 예상하기에 완벽한 시기다. 팬그래프닷컴 뎁스차트 프로젝션을 통해 주목할 만한 통계 지표를 가진 선수를 찾아봤다"고 밝혔다.

▲ 이정후 ⓒ곽혜미 기자

그렇게 선정한 야수 5명, 투수 5명 안에 이정후의 이름이 있다. 애들러 기자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어 이정후를 올 시즌 팬들을 놀라게 할 선수로 꼽았다.

이유는 이정후의 높은 타율, 그리고 거의 없다고 봐도 될 만큼 낮은 삼진 비율이다. 애들러 기자는 팬그래프닷컴이 예상한 이정후의 예상 성적이 타율 0.291과 wRC+(조정가중득점생산력, 100이 평균) 116, 그리고 9.1%의 삼진 비율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1년 전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와 비슷하게, 2024년도에는 수준급 해외 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뛰어난 콘택트 타자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이번에는 샌프란시스코의 오프시즌 대형 영입 이정후가 KBO리그에서 미국으로 이적했다. 25살인 이 왼손타자는 메이저리그 타율 순위에서 상위 10위, 내셔널리그 상위 5위 안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빅리그에서 평균보다 훨씬 나은 타자가 될 것이다"라고 썼다.

팬그래프닷컴 뎁스차트 프로젝션은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위를 아쿠냐 주니어가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예상 타율은 0.318이다.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 말린스, 0.317)와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 0.302)까지 단 3명만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3할 타율을 올릴 선수로 꼽혔다. 이정후는 3할 타율에는 못 미치지만 요시다, 마이클 해리스 2세(애틀랜타) 등과 10위권에 드는 예상 성적을 받았다. 내셔널리그에서는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팬그래프뎁스차트 프로젝션(예상) 타율 톱10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0.318

루이스 아라에스 0.317

프레디 프리먼 0.302

요르단 알바레스 0.299

얀디 디아스 0.295

코리 시거 0.293

보 비솃 0.292

요시다 마사타카 0.291

이정후 0.291 (내셔널리그 4위)

마이클 해리스 2세 0.291

다음으로 눈에 띄는 수치는 이정후의 타석당 삼진 비율이다. 9.1%는 아라에스의 7.1%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이정후는 마지막 풀타임 시즌이자 MVP에 선정됐던 지난 2022년 627타석 553타수 동안 단 32차례만 삼진으로 물러나는 진기록을 썼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정후의 이런 특성에 주목하고 있다. 방망이에 공을 맞히는 재주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기대가 있다.

애들러 기자는 이 기록이 "이정후에게 가장 인상적인 점"이라면서 "2023년 요시다에 대한 예측은 대체로 맞아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에게도 좋은 징조가 되기를 바란다"고 썼다.

요시다의 지난해 예상 성적은 타율 0.298과 OPS 0.867, 19홈런이었다. 실제 성적은 타율 0.289와 OPS 0.783, 15홈런으로 나타났다. 이정후의 경우 그보다는 조금 낮은 예상을 받았다. 타율 0.291과 OPS 0.785, 홈런 11개가 올해 이정후의 예상 성적이다.

#예상 삼진 비율 최저 톱5

루이스 아라에스 7.1%

이정후 9.1%

데이비드 플레처 10.3%

닉 마드리갈 10.7%

스티븐 콴 10.7%

▲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타자 가운데 가장 먼저 언급된 아쿠냐 주니어는 홈런 37개와 도루 55개,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7.3으로 2년 연속 MVP를 차지할 수 있다는 예상을 받았다. 애들러 기자는 "아쿠냐는 WAR에서 내셔널리그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믿기 어려운 힘과 속도를 보여주고,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위에 오를 것이다. 아쿠냐는 아마 2012~2013년 미겔 카브레라 이후 최초의 2년 연속 MVP가 될 수 있다"고 썼다.

한편 투수로는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카를로스 로돈(양키스), 에드윈 디아스(뉴욕 메츠)가 언급됐다. 투수 1위로 꼽힌 스트라이더에 대해 애들러 기자는 "우리는 이미 그가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탈삼진 능력을 지닌 선수라는 것을 안다. 그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에서 메이저리그 1위에 오를 것이다. 2011년 저스틴 벌랜더와 클레이튼 커쇼 이후 첫 투수 트리플 크라운 수상자이자, 2006년 요한 산타나 이후 첫 양대리그 트리플 크라운 수상자가 된다"고 소개했다. 셰인 비버가 2020년 메이저리그 전체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했지만 이때는 60경기 초미니 단축시즌이었다.

▲ 강력한 탈삼진 능력을 선보이고 있는 스펜서 스트라이더
▲ 이정후 ⓒ연합뉴스/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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