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시, 여자친구 테일러 스위프트 앞에서 터치다운 2개
마치 ‘미녀와 야수’ 미식축구 버전을 보는 것 같았다.
22일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버펄로 빌스가 NFL(미 프로풋볼 리그) 아메리칸 콘퍼런스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은 뉴욕주 하이마크 스타디움. 2쿼터 3분33초를 남기고 6-10으로 뒤져 있는 치프스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의 레이더에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엔드존으로 질주하는 트래비스 켈시(35)의 모습이 걸렸다. 정확한 패스가 곧바로 이어졌고, 켈시가 역전을 이끄는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20일 정규 시즌 경기 이후 약 2개월, 8경기 만에 득점에 성공한 켈시는 준비라도 한 듯 입 키스와 손 하트를 자신의 가족과 여자 친구가 있는 스카이박스 쪽으로 날렸다.
켈시의 여자 친구는 세계적인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지난해 트래비스와 사귀기 시작한 뒤 시간만 나면 직접 경기장을 찾는 스위프트는 이날 자신과 친한 미녀 모델 겸 배우 카라 델러빈까지 데려와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지난해 수퍼볼 우승팀인 필라델피아 이글스에서 수비수로 활약하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트래비스의 형 제이슨 켈시는 맥주를 마시다가 동생의 터치다운을 지켜본 다음 흥분에 못 이겨 영하의 쌀쌀한 날씨에 아예 웃통까지 벗어버리며 적지에서 함성을 내질렀다.
‘미녀와 야수’ 가족 응원에 힘을 얻은 듯 트래비스 켈시는 13-17로 뒤지던 3쿼터 초반 자신의 두 번째 터치다운 캐치를 성공시켰고, 치프스는 접전 끝에 홈팀 빌스를 27대24, 3점 차로 따돌렸다. 치프스 쿼터백 머홈스와 타이트엔드 켈시는 이날 터치다운 2개를 합작, 포스트시즌에서 터치다운 총 16개를 함께 이끌어내며 톰 브래디와 롭 그론카우스키가 지니고 있던 포스트시즌 최다 기록(15개)을 갈아치웠다. 머홈스-켈시 콤비를 앞세워 2020년과 2023년 수퍼볼 챔피언에 등극했던 치프스는 6시즌 연속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해 올 시즌 최고 승률팀인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수퍼볼 진출을 다툰다. 레이븐스는 21일 휴스턴 텍산스를 34대10으로 대파했다.
앞서 열린 내셔널 콘퍼런스(NFC) 준결승에선 디트로이트 라이언스가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를 31대23으로 눌러 1992년 이후 32년 만에 콘퍼런스 결승에 올랐다. 상대는 전날 그린베이 패커스를 24대21로 따돌린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다. 양대 콘퍼런스 결승은 29일, 챔피언을 가리는 수퍼볼은 2월 12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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