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디샌티스 지지 얻은 트럼프… 대세론 굳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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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이 결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양자 대결 구도로 좁혀졌다.
한편 디샌티스 주지사 지지자들은 23일 미국 뉴햄프셔주에서 있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자신의 '두 번째 후보'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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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선서 2위 올랐지만 중도 하차
"트럼프가 바이든보다 우수" 지지
뉴햄프셔주서 트럼프 과반 득표땐
헤일리도 당내 사퇴압박 직면할듯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1일(이하 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영상을 올리고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디샌티스는 이어 "공화당 경선에 참여하는 유권자 다수가 도널드 트럼프에게 다시 기회를 주고 싶어한다는 게 명확해졌다"면서 "트럼프는 현직인 조 바이든보다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공화당 경선에 참여하면서 승자를 지지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난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때 '리틀 트럼프'로 불린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 2022년 11월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 대권 주자로서의 가능성을 주목받았다. 한때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위대한 미국의 복귀'를 다짐하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결국 사퇴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 15일 공화당 첫 경선을 치르는 아이오와에 막대한 시간과 자원을 쏟아부으며 총력전을 펼쳤으나 트럼프와 29.8%p차로 2위를 기록했고, 별 가망이 없는 뉴햄프셔 경선을 아예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사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캠프는 디샌티스 주지사의 지지 선언을 "영광으로 여긴다"면서 "이제 모든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과 결집해 조 바이든을 이기고 그의 재앙적인 임기를 끝내야 할 때다"라고 밝혔다.
이날 뉴햄프셔주에서 유세하던 중 디샌티스 사퇴 소식을 접한 헤일리 전 대사는 "그는 좋은 주지사였고 그가 잘 되기를 바란다"면서 "이제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만 남았다"고 말해 1대1 대결구도를 부각했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공화당의 두 번째 대선 후보 경선이자 당원이 아닌 일반인도 투표에 참가하는 뉴햄프셔 공화당 대선 경선(프라이머리)을 앞두고 사퇴하면서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양자구도가 됐다.
만약 헤일리 전 대사가 뉴햄프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하거나 선전할 경우 공화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빠르게 확정시키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전략에 차질이 예상된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주에 이어 뉴햄프셔주에서도 과반 득표를 하면서 대세를 확인할 경우 헤일리 전 대사 역시 당내에서 사퇴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디샌티스 주지사 지지자들은 23일 미국 뉴햄프셔주에서 있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자신의 '두 번째 후보'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 방송과 뉴햄프셔대학이 지난 16~19일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참여하려는 1242명을 포함한 2348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1순위로 디샌티스 주지사를 선택한 62%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2순위로, 30%는 헤일리 전 대사를 대체 후보로 택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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