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남' 무리뉴, 이탈리아에서 계속 볼 수 있다? 나폴리와 만난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한 팀에서 3년을 넘기지 못하고 경질되면 습관이지만, 계속 불러주는 팀이 있다면 그만큼 지도력 자체가 매력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노멀 원' 조제 무리뉴 감독은 지난 16일(한국시간) AS로마에서 경질됐다. 2021년 5월 로마 지휘봉을 잡고 2022년 5월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초대 우승팀이라는 기록을 만든 것은 물론 2023년 5월에는 유로파리그(UEL) 준우승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는 9위까지 밀려났다. 성적 하락에 재계약을 논의하던 무리뉴와 로마 사이 협상이 중단됐고 결국 경질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눈물을 쏟았던 무리뉴다. 종신 계약을 주장했던 로마 팬들은 무리뉴를 향해 "사랑한다", "고맙다"를 외치며 애정을 보였다. 무리뉴도 눈물로 이별을 고했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피, 땀. 눈물, 기쁨, 슬픔, 사랑, 형제, 역사, 심장, 영원'이라는 글을 남기며 로마에 대한 깊은 사랑을 표현했다.
무리뉴는 2002-03 시즌 모국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2003-04 시즌에 프리메이라리가,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 파르티잔(세르비아)과 조별리그에서 3승2무1패, 승점 11점으로 레알에 이어 2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1승1무를 거두는 파란을 일으키며 8강에 가더니 당시 프랑스 최강 전력을 구축했던 올림피크 리옹에도 1승1무로 4강 티켓을 손에 넣는 괴력을 발휘했다.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스페인)과 4강 1승1무로 결승에 올랐다. 1, 2차전 합계가 1-0이었다는 점에서 무리뉴의 실리 축구가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를 알려줬다.
결승에서는 AS모나코를 3-0으로 눌렀다. 당시 모나코에는 파트리스 에브라,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루도빅 지울리 등 좋은 자원이 많았지만, 좋은 결정력으로 끝냈다. 이를 바탕으로 첼시 지휘봉을 잡으며 본격적인 무리뉴 시대를 열었지만, 그만큼 파열음도 컸다.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레알 마드리드에서 모두 중도 경질됐다. 부임 3년 차에 경질됐다는 점에서 진귀한 기록을 만들었다.
이들 구단에서 받은 경질 위약금만 8,090만 파운드(약 1,370억 원)나 된다. 경질은 즐겁지 않은 일이지만, 경제적 실속은 확실하게 챙긴다는 점에서 나빠 보이지 않는다.
가치가 떨어진 무리뉴지만, 그를 원하는 구단은 여전히 존재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영향 아래 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대표적이다. 무리뉴의 연봉은 얼마든 챙겨주는 것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에디 하우 감독과는 일단 동행 중이지만, 조금 더 성적 하락을 겪는다면 이별과 함게 무리뉴 선임도 가능하다.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도 무리뉴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진척됐고 당장 지휘봉을 잡을 것처럼 보였지만, 아직 이뤄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 알 샤밥은 김승규 골키퍼의 구단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흥미로운 것은 세리에A에 계속 머무를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무리뉴가 나폴리와 금주 중 구단 수뇌부와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 무려 33시즌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에는 수비의 핵이었던 김민재의 이탈로 9위까지 내려가 있다. 또,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르잉 로사노가 PSV에인트호번, 엘리프 엘마스가 라이프치히로 이동했다. 오시멘, 흐비차가 남아 있지만, 여름 이적 시장에 대거 떠날 가능성이 있다.
당장 거론되는 자원만 오시멘, 흐비차 외에도 지오바니 시메오네, 자코모 라스파도리, 피오르트 지엘린스키, 프랑크 잠보 앙귀사. 레오 외스티가르, 아미르 라흐마니 등이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무리뉴가 나폴리에 부임한다면 그 자체가 흥미로운 일이다. 왈테르 마차리 감독을 선임한 지 아직 6개월도 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무리뉴를 만난다는 것은 그 자체가 상징적이다.
선수 연봉을 짜게 주기로 유명한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무리뉴와 얼마나 두뇌 싸움을 벌이느냐가 관건이다. 라우렌티스 회장은 무리뉴에게 고연봉 대신 명예로운 지휘를 강조하려고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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