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이 작년 사들인 석유, 러시아산이 가장 많았다…"10% 저렴"

김재현 전문위원 2024. 1. 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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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이 러시아산 석유를 1억톤 넘게 수입하며 서방사회의 대러시아 제재를 무력화시켰다.

20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1억702만t에 달하는 원유를 수입하면서 러시아가 중국의 최대 원유 공급국으로 부상했다.

이에 대해 22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 중국이 할인된 가격에 막대한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며 서방 사회의 대러시아 제재를 무력화시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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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수성에 위치한 시노펙의 원유 수입기지 /로이터=뉴스1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이 러시아산 석유를 1억톤 넘게 수입하며 서방사회의 대러시아 제재를 무력화시켰다. 러시아는 사우디보다 10% 싼 가격으로 중국에 원유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1억702만t에 달하는 원유를 수입하면서 러시아가 중국의 최대 원유 공급국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중국의 러시아 원유 수입물량은 전년 대비 24.1% 급증했다.

이에 대해 22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 중국이 할인된 가격에 막대한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며 서방 사회의 대러시아 제재를 무력화시켰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의 사우디산 원유 수입물량은 8596만톤으로 전년 대비 1.7% 줄었으며 사우디는 중국의 2위 원유 공급국으로 밀려났다. 사우디는 2019~2022년 4년 연속 중국의 최대 석유 공급국을 차지했었다.

이 같은 변화는 서방국가의 대 러시아 제재와 가격 상한제 조치로 러시아산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중국에게 러시아 원유의 가격 매력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후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게 되자 러시아는 사우디산 원유보다 낮은 가격에 원유를 수출했다.

지난해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원유의 평균 단가는 배럴당 77.3달러로 전년 대비 16.6% 싸졌다. 이는 지난해 중국의 평균 원유 수입 단가인 배럴당 81.64달러보다 낮을 뿐 아니라 사우디산 원유 수입단가(85.5달러/배럴)보다 9.6% 저렴하다.

지난해 중국의 원유 수입물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5억6399만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수입금액 및 평균 수입 단가는 큰 폭 하락했다. 원유 수입금액은 3375억달러로 전년 대비 7.7% 감소했고 평균 수입 단가는 배럴당 81.64달러로 16.9% 급감했다. 지난해 국제 유가가 하락한 영향도 있지만, 저렴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도 중국의 수입금액 감소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원유 수입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수입금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중국의 원유 수입금액은 2016년 1165억달러에서 2022년 사상 최고치인 3655억달러로 3배 넘게 급등했으나 지난해에는 7.7% 감소한 3375억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이 이라크로부터 5926만톤의 원유를 수입하면서 이라크가 중국의 3위 원유 공급국을 차지했으며 말레이시아가 4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으로부터도 1429만톤의 원유를 수입했으며 미국은 중국의 10위 원유 공급국을 차지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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