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질 때 주목받는 턴어라운드형 리더

오광진 편집장 2024. 1. 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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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하이닉스 인수를 결정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많이 반대했다는데, 저는 정말 잘한 거라 확신했었어요." 대기업 임원 승진 심사에 외부 전문가로 자주 참여하는 한 대학 교수는 최근 사적 모임에서 주인 없는 11년을 보낸 하이닉스가 2012년 새 주인을 맞아 부활할 것이라고 확신한 이유로, 당시 하이닉스 임원들의 헝그리 정신이 인상적이었다며 이렇게 회고했습니다.

일본 최대 항공사 일본항공(JAL)과 미국의 간판 제조 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을 부활시킨 리더가 모두 외부인이라는 것을 들어 부활 경영은 외부인이 적합하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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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디터 오광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하이닉스 인수를 결정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많이 반대했다는데, 저는 정말 잘한 거라 확신했었어요.” 대기업 임원 승진 심사에 외부 전문가로 자주 참여하는 한 대학 교수는 최근 사적 모임에서 주인 없는 11년을 보낸 하이닉스가 2012년 새 주인을 맞아 부활할 것이라고 확신한 이유로, 당시 하이닉스 임원들의 헝그리 정신이 인상적이었다며 이렇게 회고했습니다.

이번 커버 스토리 ‘기업 부활의 DNA’는 어려움을 딛고 회생한 기업들의 턴어라운드 요건을 들여다봤습니다. 일본 최대 항공사 일본항공(JAL)과 미국의 간판 제조 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을 부활시킨 리더가 모두 외부인이라는 것을 들어 부활 경영은 외부인이 적합하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재무뿐 아니라 사업 구조까지 개혁하는 결단이 필요해서입니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해서 부활시킨 하워드 슐츠 전 CEO처럼 내부 출신 리더가 이끈 기업 회생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리더의 출신은 사실 중요치 않습니다. 임직원에게 절박감과 함께 주인의식과 기업가 정신을 불어넣는 리더십이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20년 이상 산업은행 관리 체제에서 어려움을 겪다가 새 주인 한화를 맞이하며 부활의 시동을 건 한화오션(옛 대우조선)은 주인의식의 중요함을 되새기게 합니다.

본업에서 축적한 기술을 혁신 동력으로 활용하는 경영도 기업의 회복 탄력성을 키웁니다. 매운맛을 고집한 전략이 해외에 먹힌 농심이나 2000년대 초 이메일 서비스 등으로 다각화했다가 엠파스 추격을 받은 뒤 본업인 검색으로 승부를 걸어 승기를 굳힌 네이버는 본업을 기반으로 한 축적 경영의 힘을 부각시킵니다.

이번 호에서 인터뷰한 김현철 홍콩과학기술대 경제학 교수는 ‘인생 성취의 8할은 운(運)’이라는 걸 통계로 증명한 책 ‘경제학이 필요한 순간’을 출간했습니다. 기업 경영도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이나 전쟁 그리고 불황기 등 통제 불가능한 운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습니다.

세계경제에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환경에서도 승자와 패자 기업의 운명은 갈립니다. 턴어라운드형 리더의 역할이 부각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READER'S LETTER
현지인과 함께한 K컬처로 한국 관광 도약할 때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여행 문화에도 큰 변화가 생긴 것 같다. 외국 친구가 개인적으로 연락이 와서 요즘 한국 친구들이 먹고 놀고 마시는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고 했다. 한국적 정서인 따뜻한 정을 느끼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정부나 관련 단체에서도 현지인이라면 누구나 쉽게 외국인을 도울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유지인 대학원생

READER'S LETTER
관광 아이템 다변화 연구할 때

한식을 먹어보거나 K팝 춤을 따라 하는 유튜브 콘텐츠들은 일부 젊은 외국인 사이에선 인기지만, 아직도 여전히 이런 분위기가 낯설다는 반응도 많다. 한국을 대표할 관광 아이템의 다변화를 고민해야 할 때라는 생각을 했다. 교육 관광이나 기업가 정신과 가치를 문화 관광적인 아이템으로 개발시켜야 한다는 조언은 귀담아들을 만했다.

-박현진 교사

READER'S LETTER
되살아나는 여행 수요, 정책 지원 필요한 시점

K팝, 드라마, 영화 등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 인기가 한국이라는 나라와 우리의 문화, 일상을 경험하려는 관광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코로나19로 마비됐던 여행 산업이 되살아나고 있는 상황인 만큼 K관광만의 주요 자산인 K컬처를 제대로 활용하고,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도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박채은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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