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사퇴 거부' 후폭풍 … 고심 깊어진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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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민생토론회 참석까지 전격 취소하며 여권 내부에서 폭발한 갈등의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불참 사유를 설명했지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불편한 심기와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고심이 반영된 결과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당시 대통령실이 내놓은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는 발표대로 공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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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확전 자제 속
김여사 논란 메시지 낼수도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민생토론회 참석까지 전격 취소하며 여권 내부에서 폭발한 갈등의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불참 사유를 설명했지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불편한 심기와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고심이 반영된 결과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민생토론회는 윤 대통령이 애정을 가지고 이어온 대국민 소통 방식이었다. 국민과 토론을 가감 없이 전달하기 위해 생방송으로 진행해왔다.
대통령실은 당정 불화에 대한 언론 보도가 쏟아진 이날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확전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 위원장과의 갈등에 대해 "아직 대통령실 차원에서는 어떤 공식 입장도 없다"며 말을 아꼈다.
전날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과 만났을 때 전달한 뜻이 '무조건 사퇴'가 아니라는 입장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당시 대통령실이 내놓은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는 발표대로 공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는 의미다. 봉합 가능성을 열어놓은 채 사태 수습을 고민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 같은 기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양측 간 갈등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관계 회복이 간단치 않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김경율 비대위원의 비판이 선을 넘은 데 대해 한 위원장의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는 기류도 읽힌다.
다만 한 위원장을 강제로 물러나게 만들 방법이 없는 점이 대통령실의 고민거리다. 자진 사퇴를 거부한 상황에서 내홍만 계속된다면 '적전 분열'로 공멸할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총선 패배 시 책임도 윤 대통령에게 쏠릴 가능성이 크다.
한편 대통령실은 어떤 형태로든 김 여사 논란에 대한 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전달할 것이란 입장이다. 기자회견과 KBS 등 특정 언론사와 대통령의 대담, 기자간담회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우제윤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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