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하남·이수진 성남 … 野후보들 줄줄이 환승

서동철 기자(sdchaos@mk.co.kr) 2024. 1. 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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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금배지를 달기 위해 후보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공천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지역을 찾아 하루 만에 출마 지역을 바꾸는가 하면 현역 의원의 불출마가 예상되는 지역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수싸움을 펼치고 있다.

현역 의원 불출마가 예상됐던 지역이나 뚜렷한 유력 후보가 없는 경우에도 지원자가 대거 몰리고 있다.

지난 19일 불출마를 선언한 임종성 의원 지역구인 경기 광주을에는 벌써 민주당 소속 4명의 예비후보가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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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 불출마 잇따르자
당선가능성 높은 곳으로 이동
'적격심사 보류' 김홍걸 불출마

4·10 총선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금배지를 달기 위해 후보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공천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지역을 찾아 하루 만에 출마 지역을 바꾸는가 하면 현역 의원의 불출마가 예상되는 지역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수싸움을 펼치고 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은 22일 오는 4월 총선에서 경기 성남중원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울먹이며 서울 서대문갑 출마를 철회한 지 하루 만이다. 이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성남시 중원구의 상황이 너무 긴박하다. 이재명 대표의 심장을 뺏길 수는 없다는 절박함으로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중원은 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윤영찬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이 의원은 이를 의식한 듯 "성남중원의 민주당 후보는 민주당의 정신을 오롯이 가지고 있는 후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외 '친이재명계(친명계)' 인사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경기 성남중원 출마를 준비하다가 '성희롱'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난 16일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이 의원의 결단 요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초 이 의원이 출마하려던 서울 서대문갑은 민주당 4선 중진인 우상호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뒤 여러 인물이 공천을 두고 경쟁해 왔다. 하지만 당에서 서울 서대문갑을 전략 선거구, 단수공천지역으로 지정하자 이 의원이 포기하고 발 빠르게 경기 성남중원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현역 비례대표는 단수공천을 받을 수 없다.

이날 불출마를 선언한 최종윤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하남에서도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서울 서초을에 출마했던 박경미 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9일 경기 하남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서울 서초을은 현재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출마를 준비 중이다.

특히 박 전 대변인이 경기 하남 예비후보로 등록한 직후 최 의원이 지역구를 포기하면서 박 전 대변인의 행보가 더 주목을 받았다.

경기 하남이 2개의 지역구로 분구될 수 있는 상황에서 박 전 대변인 외에도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의 대변인을 지낸 민병선 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포함해 5명의 예비후보가 이미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현역 의원 불출마가 예상됐던 지역이나 뚜렷한 유력 후보가 없는 경우에도 지원자가 대거 몰리고 있다.

지난 19일 불출마를 선언한 임종성 의원 지역구인 경기 광주을에는 벌써 민주당 소속 4명의 예비후보가 활동 중이다. 친명계인 임 의원의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2심에서 모두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아 이번 총선에 출마가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반면 같은 날 깜짝 불출마를 선언한 3선의 김민기 의원 지역구인 경기 용인을에는 이날 현재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가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을 탈당한 미래대연합 소속 의원 지역구도 유력 후보 유무에 따라 예비후보자 등록 숫자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종민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논산계룡금산은 3선 논산시장을 지낸 황명선 예비후보 외에는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이가 없다. 하지만 이원욱 의원 지역구인 경기 화성을에는 예비후보가 7명이나 등록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편 서울 강서갑 출마를 준비 중이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은 이날 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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