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억원 전재산 기탁 '충북대 장학 할머니' 신언임 여사 영결식

충북CBS 김종현 기자 2024. 1. 22. 17: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노점상으로 시작해 평생 모은 전재산을 충북대학교에 기탁해 감동을 준 장학 할머니 신언임 여사가 91년의 생을 마무리하고 영면에 들었다.

여자라는 이유와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배우지 못하고, 또 자식을 두지 못한 아쉬움이 컸던 고인은 충북대 학생 모두를 아들, 딸로 여겨 51억 3000만원의 전 재산을 장학기금으로 기탁해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북대 제공


노점상으로 시작해 평생 모은 전재산을 충북대학교에 기탁해 감동을 준 장학 할머니 신언임 여사가 91년의 생을 마무리하고 영면에 들었다.

충북대는 22일 충북대학교장으로 신언임 여사의 장례식과 영결식을 진행했다.

장례위원장인 고창섭 총장은 영결사를 통해 "고인은 아낌없는 사랑과 나눔으로 우리에게 너무나도 큰 가치를 선물해 주셨다"며 "100명 이상의 장학생을 자식처럼 아끼고 꿈을 키울 수 있게 응원해 주신 그 뜻을 마음에 품고 항상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고인은 일제강점기인 1932년 빈농의 9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나 힘겨운 유년시절을 보냈다. 아버지를 졸라 입학한 초등학교를 18살의 늦은 나이에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다 결혼을 했지만 젊은 나이에 혼자가 됐다.

이후 시장통 어귀에서 담배를 한 개비씩 파는 '까치 담배' 장사부터 시작해 만물상을 운영하며 '구두쇠 할머니'로 불릴만큼 억척같이 돈을 모았다.

여자라는 이유와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배우지 못하고, 또 자식을 두지 못한 아쉬움이 컸던 고인은 충북대 학생 모두를 아들, 딸로 여겨 51억 3000만원의 전 재산을 장학기금으로 기탁해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충북대는 고인의 이름을 딴 '신언임 장학금', '신언임 충효 장학금', '신언임로스쿨장학금'을 설립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오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충북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