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핫플' 롯데몰, 넉달새 5백만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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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모델이라고 극찬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개점 122일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하노이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2일 롯데백화점은 베트남 하노이에 조성한 초대형 상업복합단지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지난해 9월 개점 이후 122일 만인 이달 21일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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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호텔·쇼핑 합친 복합몰
개점 122일만에 매출 1천억원
현지에 없는 브랜드로 차별화
베트남 젊은 고객 사로잡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모델이라고 극찬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개점 122일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하노이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98년 롯데그룹이 베트남에 진출한 후 26년 만에 거둔 성과다.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수준 향상과 젊은 층의 쇼핑 수요에도 대규모 복합 상업시설이 부재했던 점을 공략한 게 적중했다는 평가다.
22일 롯데백화점은 베트남 하노이에 조성한 초대형 상업복합단지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지난해 9월 개점 이후 122일 만인 이달 21일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누적 방문객 수는 500만명을 돌파했다. 하노이 전체 인구가 84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3명 중 2명이 이곳을 찾은 셈이다. 방문객의 누적 구매 건수는 60만여 건에 달한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롯데가 베트남판 롯데타운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아 쇼핑몰과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을 결합해 만든 상업복합단지다. 연면적은 약 35만4000㎡(10만7000평) 규모다. 롯데가 동남아시아에서 운영 중인 4개 점포(베트남 3개점, 인도네시아 1개점) 가운데 가장 크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신 회장이 지난 18일 열린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서 시장 선도 사례로 칭찬한 곳이기도 하다.
신 회장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극찬하고 나선 것은 글로벌 유통 공룡들의 격전지로 불리는 베트남에서 거둔 성취가 갖는 상징적 의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중국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한 롯데로서는 베트남에서 이를 대체할 만한 해외 매출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 내 인구가 급감하며 국내 유통 계열사들의 매출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여전히 인구가 증가하며 비교적 '젊은 국가'라고 일컬어지는 베트남 시장이 롯데엔 매력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베트남은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인구가 1억명을 넘겼는데, 1억 인구의 평균 연령이 32세로 매우 젊은 나라다.
실제로 하노이에선 글로벌 대형 유통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롯데의 경쟁 시설로 불릴 만한 쇼핑몰로는 빈컴몰 로열시티점·타임스시티점과 이온몰 하동점·롱비엔점 등이 있다. 빈컴몰은 베트남의 '삼성그룹'으로 일컫는 빈그룹이 운영하고 있고, 이온몰은 일본 전국에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 유통그룹인 이온그룹이 갖고 있다.
매출 1000억원 돌파를 이끈 건 하노이의 젊은 층이다. 롯데는 쇼핑몰에 입점한 233개 브랜드 중 40%인 85개 매장을 현지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특화 매장으로 꾸렸다. 특히 젊은 층 매출 상위 매장 중 하나인 '러쉬'는 기존엔 현지에서 구매할 수 없어 해외 구매가 활발했던 브랜드로, 롯데가 처음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유치했다.
특히 하노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난 게 고객 수 증가에 기름을 부었다.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SNS인 페이스북에서 롯데 채널의 폴로어는 8만명에 육박한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 베트남에 1~2개 프리미엄 쇼핑몰을 더 출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는 1998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데 이어, 현재 19개 계열사가 베트남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포함해 270개가 넘는 롯데리아 매장과 롯데마트 16개점, 롯데백화점 3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롯데는 베트남 남부 호찌민에서도 복합 단지인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를 개발하고 있다.
[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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