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익 의원 "잠수함 설계도 유출 의혹, 철저히 수사해야"

안정섭 기자 2024. 1. 2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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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은 22일 과거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개발한 잠수함 설계 도면이 대만에 통째로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 당국의 철저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HD현대중공업이 마련한 '해양 방위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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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22일 HD현대중공업이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에서 '해양 방위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이채익 의원(왼쪽)과 권명호 의원이 회사 관계자의 발언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2024.01.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은 22일 과거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개발한 잠수함 설계 도면이 대만에 통째로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 당국의 철저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HD현대중공업이 마련한 '해양 방위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명호 의원(울산 동구)도 함께 참석했다.

이 의원은 "최근 국내 잠수함 건조기술이 해외로 통째로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 심각하고 중대한 사안"이라며 "의혹의 전말을 명명백백히 밝혀 사실로 드러나면 해당 업체는 입찰 때 상당한 수준의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전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이 잠수함 도면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현재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해군과 대우조선해양 출신 임직원 등이 설립한 회사가 대만 조선사와 함께 잠수함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술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권명호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국내 조선업계 방산 산업의 수출 확대 전략을 제언했다.

권 의원은 "방위 산업은 특정 업체에 치우치는 것보다 함정 건조 기술력과 경험에 따라 역할 분담을 해야 한다"며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잠수함과 호위함급 이상을 연구·개발해 건조하고, 다른 조선사는 중소형 함정 등으로 전문화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키워 수출 시장을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 대표는 KDDX(한국형 차기 구축함) 건조사업에 대해 "지난해 12월 기본설계를 마쳤고 올해 연말 1번함 발주계획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동안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상세 설계와 건조를 맡아왔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축적된 수상함과 수중함 기술력을 기반으로 동남아, 남미, 중동 등 권역별 해외 거점에 진출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국내 조선사가 해외 함정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 지자체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울산=뉴시스] 22일 이채익 의원(오른쪽 세번째)과 권명호 의원(왼쪽 세번째), 이상헌 의원(오른쪽 두번째)이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생산현장을 방문해 미래 대한민국 해군의 핵심 전력이 될 8200t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에 승선해 회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2024.01.22. photo@newsis.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간담회에서 앞서 이 의원과 권 의원,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은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생산현장을 방문해 미래 대한민국 해군의 핵심 전력이 될 8200t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에 승선해 고도화된 함정 전투능력을 직접 확인했다.

이어 함정을 건조하는 도크를 비롯한 특수선사업부 야드를 둘러보며 방산 수출계획 등 HD현대중공업의 함정 사업현황과 비전 등을 청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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