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한글학교 지원 대폭 확대…"차세대 정체성 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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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UN광장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개청 축하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6.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재외동포청이 올해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의 산실 역할을 하는 한글학교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재외동포청은 올해 전 세계에 있는 1460여개 한글학교의 운영비를 전년 대비 25.7% 증액한 177억3200만원 확보했다.

교사연수 예산은 44.7% 늘어난 26억8500만원 편성됐다. 이에 따라 교사봉사료 등 운영비를 확대 지원할 수 있게 됐고 교사연수도 온·오프라인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확대 시행할 수 있게 됐다.

교육 활성화·교사 전문성 제고 등 한글학교의 기능과 역량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사 봉사료 등 운영비 지원 확대는 그동안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했던 한글학교들의 교육환경 및 교사 처우 개선 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외동포청은 특히 코로나19(COVID-19) 등으로 운영이 중단됐다가 재개교하는 한글학교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교사 연수 예산 확충으로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한 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 현지연수 지원, 온라인 학위 및 양성 과정도 확대된다. 재외동포청은 앞서 8일부터 일주일 동안 서울 강남구에 있는 더케이호텔 서울에서'한글학교 교사 초청 연수'를 지난해 6월5일 재외동포청 출범 이후 처음 개최했다.

전 세계 47개국에서 참가한 206명의 한글학교 교사는 당시 행사를 계기로 차세대 동포들의 정체성 함양과 자긍심 제고를 위한 '한국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의지를 다졌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 지원은 정부의 재외동포 정책 핵심 목표 중 하나로, 해외 한글학교와 교사들은 차세대 동포의 정체성 함양과 자긍심 제고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청장은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관련 예산이 증액된 것은 우리 정부가 차세대 재외동포의 교육과 정체성 함양에 대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