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 멈추지 않는 하락…ELS 손실 이어 국내 상장 ETN 상장폐지
홍콩증시 하락세에 항셍테크지수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국내 상장지수증권(ETN)이 상장폐지를 맞게 됐다. 홍콩증시 부진이 계속되면서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의 대규모 손실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에 이어 항셍테크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ETN도 조기청산을 맞게 된 것이다.
22일 한국거래소는 삼성증권이 발행한 ‘삼성 레버리지 항셍테크 ETN(H)’에 조기청산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당 ETN은 이날 3시55분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되며 오는 24일부터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정규시장 종료 시점에 ETN의 실시간 지표가치(IIV)가 1000원 미만인 경우 해당 ETN을 조기청산하고 있다. ‘삼성 레버리지 항셍테크 ETN(H)’은 이날 정규장 종료 시점 실시간 지표가치가 988.05원으로 떨어져 조기청산 사유가 발생했다.
‘삼성 레버리지 항셍테크 ETN(H)’은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테크기업 30종목으로 구성된 항셍 테크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ETN이다. 항셍테크지수가 1% 떨어질 경우 2%의 손실을 보게되는 식이다.
홍콩증시 부진 속에 항셍테크지수도 하락하면서 해당 ETN의 지표가치도 1000원 밑으로 떨어지게 됐다. 이날도 항셍테크지수는 전장 대비 3% 넘게 급락했다. 조기 청산을 맞은 ‘삼성 레버리지 항셍테크 ETN(H)’ 투자자들은 이날 지표가치에 따라 결정되는 가격만큼 상환을 받게 된다.
홍콩H지수도 이날 2% 넘게 하락했다. 홍콩H지수는 이날 2.44% 하락한 5001.95에 마감하며 턱걸이로 5000선을 지켰다. 하지만 홍콩H지수 ELS가 가장 많이 발행된 2021년에 기록한 고점 12000에 비하면 50% 넘게 하락한 수준이다.
이날 홍콩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데도, 중국 정부가 통화정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약세를 보였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 연속 동결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