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동생' 투어스, 데뷔 무대 보니…청춘 만화서 튀어나왔네

추승현 기자 2024. 1. 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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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디스, 세븐틴 이후 9년만 보이그룹
하이브 기대주 "최고의 신인될 것"
풋풋한 소년미 강조…청량 콘셉트
"우리 매력은 짜릿함과 무해함 공존"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그룹 투어스(TWS)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스파클링 블루'(Sparkling Blu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1.22.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보기 드문 청춘 만화 같은 매력이다. 그룹 '투어스(TWS)'는 자연스러운 에너지로 명랑함을 표현하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청춘의 찬란함을 그려낸다. 평균 나이 17.8세의 멤버들은 그 나이대 모습 그대로 빛나는 순간을 노래한다.

투어스는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미니 1집 '스파클링 블루(Sparkling Blue)' 쇼케이스에서 "최고의 기대주에서 최고의 신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투어스는 관심을 한몸에 받으면서 데뷔하게 됐다. 글로벌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그룹 '세븐틴' 동생 그룹인 것만으로 이목이 집중됐다.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가 9년 만에 선보이는 보이그룹이자, 하이브 레이블즈의 올해 첫 주자다. 지훈은 "데뷔 전부터 많은 관심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선배님들의 커리어와 노력과 땀 덕분에 우리가 이 정도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책임감 갖고 멋진 퍼포먼스 보여드리고 음악 들려드리겠다"고 했다. "감사한 마음, 책임감, 그리고 열심히 연습할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다. 더욱 책임감을 갖고 플레디스에서 믿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게 하겠다"

팀명은 '트웬티포 세븐 위드 어스(TWENTY FOUR SEVEN WITH US)'의 줄임말이다. 하루를 뜻하는 숫자 24와 일주일을 뜻하는 숫자 7은 '모든 순간'을 의미한다. '언제나 투어스와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대중와 팬의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친구가 되겠다는 포부다.

투어스는 독자정 장르 '보이후드 팝(Boyhood Pop)'을 내세운다. 맑고 청량한 소년미가 정체성이니 이들은 일상 속에서 아름다운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환상적이고 감각적인 음악을 추구한다. 경민은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음악이라는 것을 리스닝 포인트로 잡았다. 나이대에 맞은 인위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긍정적인 에너지 전파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스파클링 블루'는 첫 만남의 설렘이 가득하다.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처럼 억지로 꾸미지 않은 자연스럽고 솔직한 투어스만의 친근한 음악적 화법"이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세븐틴, 애프터스쿨, 오렌지캬라멜, 뉴이스트, 아이즈원 등의 앨범을 프로듀싱한 한성수 마스터 프로페셔널이 총괄했다.

타이틀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소년들의 풋풋한 첫 만남을 그린 노래다. 첫 만남의 설렘 속에서 마주한 막연함을, 앞으로 함께할 빛나는 나날들에 대한 기대로 극복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강렬한 드럼과 함께 짜릿한 기타, 신스 사운드가 가미된 하이브리드 팝(Hybrid pop) 장르다. 지훈은 "타이틀곡을 처음 들었을 때 그 자리에서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며 "코러스의 중독적인 멜로디가 기억에 세게 남았다. 우리 캐릭터성을 잘 담아줘서 좋았고 신선했다"고 밝혔다.

학원물 콘셉트의 뮤직비디오는 투어스의 소년미를 부각한다. 평범하지만 특별했던 순간인 청춘을 아름답게 담아냈다. 경민은 "새롭게 시작되는 새학기의 설렘을 담았다. 교실, 농구장, 강당 등 배경에서 여섯 소년의 풋풋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포인트를 꼽았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그룹 투어스(TWS)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앨범 '스파클링 블루'(Sparkling Blu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4.01.22. jini@newsis.com

선공개곡 '오마마(Oh Mymy : 7s)'에서는 투어스의 힙한 매력을 볼 수 있다. 반복되는 비트에 맞춘 섬세한 안무가 돋보인다. 데뷔 전 방시혁 의장과 한성수 마스터 프로페셔널, 그리고 세븐틴 앞에서 이 무대를 선보이고 박수를 받았다. 도훈은 "방 의장님이 '연습 열심히 한 게 느껴진다. 기대된다'고 해주셔서 지금까지 연습한 시간들이 값진 시간이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투어스의 데뷔 앨범에 천계영 작가도 힘을 보탰다. 천 작가는 1990년대 만화계를 풍미한 작가다. '오디션' '하이힐을 신은 소녀' '좋아하는 울리는' 등 히트작이 있다. 천 작가는 투어스의 위버스반 앨범 커버 디자인에 만화 '언플러그드 보이(unplugged boy)' 원화를 제공했다. 2번 트랙에는 동명의 곡이 실렸다. 특히 천 작가가 K팝 그룹과 협업하는 것은 그룹 'H.O.T.' 이후 25년 만이다. 투어스는 "제목만 같은 것이 아니라 만화 캐릭터가 표방하는 이미지와 우리가 일치하다고 생각했다"며 "영광이다"라고 했다.

투어스는 이례적으로 데뷔 전부터 글로벌 주목을 받고 있다. 탄산음료 모델로 발탁됐다. 또 패션 브랜드 더뮤지엄비지터와 협업해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일본에서 인지도 높은 잡지 '레이(Ray)' '비비(ViVi)' 특별판 표지도 장식했다.

다양한 수식어와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로 부담감도 있다. "기분 좋은 부담감으로 느끼게 됐으니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그룹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매 연습이 끝날 때마다 다지는 목표와 모토가 있다.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이 되자’는 것"이라며 "하루하루 꾸준히 쌓여가면서 '퍼펙트돌'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했다.

롤모델은 역시 세븐틴이다. 데뷔 초 청량함으로 승부 봤던 세븐틴의 계보를 따른다. 투어스는 "선배님들의 표정을 보고 연습하고 배웠다"며 "세븐틴 '아낀다', 샤이니 '뷰' 같은 무대를 반복하며 보면서 우리만의 강점 어떻게 살릴지 고민하고 연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븐틴 선배님들이 먹을 것도 많이 사주신다. 덕분에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투어스가 직접 밝힌 팀의 매력은 "짜릿함과 무해함의 공존"이다. 앞으로도 청량한 에너지와 이를 통해 파생되는 퍼포먼스를 살릴 계획이다. "데뷔라는 목표 하나로 열심히 땀 흘리며 달려왔다 그 땀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 신인의 패기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가 어떤 길을 걸어가려고 하는지 무대로 보여드리겠다. 기분 좋은 에너지를 보여주는 그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uch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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