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짝지근 ‘봄의 맛’ 고로쇠 본격 출하
[앵커]
전국 최대 고로쇠 생산지인 광양 백운산을 비롯해 전남 7개 시군에서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됐습니다.
얼었다, 녹었다를 반복하며 달짝지근한 봄의 맛을 전하는 고로쇠 수액 채취 현장을 이성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해발 천 2백 미터 백운산 정상 아래 골짜기를 따라 계곡물이 흐르고, 바위 틈사이로 100년이 넘게 자란 고로쇠 나무에서 수액 채취가 시작됩니다.
나무 구멍에 연결한 밸브에 투명한 수액이 방울 방울 맺히더니 투명관을 따라 또르르 흘러 내립니다.
뼈에 좋다고 해서 '골리수'라고도 불리는 고로쇠 수액입니다.
추운 밤 날씨에 얼었다가 낮에 기온이 올라가면 팽창하면서 수액이 나오는 원리인데, 일교차가 클수록 생산량이 많아집니다.
[서상원/고로쇠 수액 채취 농가 : "이렇게 큰 나무 같은 경우는 (하루에) 18리터도 나오죠. 말통 하나 갖다놓으면 차는 경우도 있습니다. 잘 나오는 날에는."]
전국 최대 생산지인 광양 백운산에선 지난 주말부터 고로쇠 채취와 출하가 시작됐습니다.
광양시는 위생적인 정제 시설과 품질보증제도를 강화하는 한편,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춰 500㎖ 소포장 제품을 출시해 백운산 고로쇠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민순희/광양시 산림소득팀장 : "해발 5백에서 천미터 사이에 자생하거든요. 여기에선 토종 고로쇠나무를 많이 보존해서 친환경적으로 생산되어서 명성이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전남 지역 고로쇠 수액 채취는 광양과 순천, 구례 등 7개 시군에서 이른 봄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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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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