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유출' 평택 관리천 수질 회복 중…물 색깔은 아직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화학물질 저장창고 화재로 화학물질이 유입된 경기 평택시 관리천 수질이 회복되고 있다고 환경부가 22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관리천 화학물질 오염 구간 9개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특정수질유해물질 농도가 모두 배출허용기준 미만이었다.

화학물질 저장창고에서 관리천으로 오염수가 유입된 지점에서도 특정수질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거나 기준치보다 낮게 나왔다. 이 지점 생태독성 값도 1.2TU로 사고 직후인 10일 16TU보다 큰 폭으로 낮아졌다.

특정수질유해물질은 사람의 건강과 재산, 동식물 생육에 직·간접적으로 위해를 줄 우려가 있어 환경부가 별도로 지정한 수질오염물질로, 총 33종이다. 생태독성은 산 물벼룩을 이용해 측정한 독성의 정도다.

옥색 물빛도 점차 옅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물질 저장창고에서 관리천으로 오염수가 유입된 지점 색도(물의 착색 정도)는 19일 '21'로 17일 '65'보다 많이 낮아졌다.

다만 오염 구간 전체 색도는 8~42로 관리천이 흘러드는 국가하천 진위천(5~10도)보다 높다.

오염수 유입 후 관리천 색이 옥색으로 변했는데 이는 에틸렌다이아민이라는 화학물질이 하천에서 금속 물질과 결합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환경부는 현재 하루 6천t씩 오염수를 처리하고 있으며 여태까지 총 3만5천t의 오염수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최근 내린 비와 상류·지류 물이 오염 구간에 추가로 유입되면서 유량이 증가하고 있어 오염수를 탱크로리로 수거한 뒤 다른 곳에 옮겨 처리하는 방식에 더해 활성탄 여과기로 현장에서 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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