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봄바람에도 … 韓 울고 美·日 웃고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2024. 1. 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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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훈풍이 불면서 주요국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며 증시 전반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코스피 2차전지 관련주의 실적 부진 우려가 반도체주 상승세를 상쇄시키고 있는 까닭이다.

메타 플랫폼스가 AI 경쟁력 확대를 위해 150억~18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는 발표에 반도체 설계·장비주들이 대거 오른 것이다.

반도체주들의 연이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주들의 낙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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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株 낙폭커진 코스피
양극재 적자 전망 홀로 소외
메타, AI 집중 투자발표에
S&P500 역사적 신고점
장비주 큰폭 상승 닛케이도
사상 최고점 6% 남겨둬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훈풍이 불면서 주요국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며 증시 전반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호재에도 국내 증시만 유독 그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코스피 2차전지 관련주의 실적 부진 우려가 반도체주 상승세를 상쇄시키고 있는 까닭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1.23% 오른 4839.81을 기록해 역사적 최고점을 다시 썼다. 18일 TSMC의 가이던스 발표에 이어 19일에도 호재가 이어졌다. 메타 플랫폼스가 AI 경쟁력 확대를 위해 150억~18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는 발표에 반도체 설계·장비주들이 대거 오른 것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를 오르며 나스닥과 함께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서버 제조업체인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는 시장 예상치를 훌쩍 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35.9%가 올랐다.

일본 역시 22일 반도체주가 증시 상승 분위기를 주도했다. 닛케이225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1.62% 오른 3만6546.95 선에 마감해 34년 만에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1989년 버블경제 붕괴 직전의 최고점 3만9000 선을 불과 6% 남겨둔 상태다. 가장 상승폭이 컸던 업종은 반도체 장비주들이었다. 웨이퍼·기판 검사업체인 레이저테크는 전거래일 대비 4.77%, 반도체 세척장치 제조업체 스크린홀딩스는 5.03% 올랐다. 반도체 제조 장비사 도쿄일렉트론 역시 1.66% 상승했다.

한국 역시 장 초반 반도체주에 외국인들의 매수가 들어오며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결국 전거래일 대비 0.34% 내린 2464.35에 마감했다. 반도체주들의 연이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2차전지주들의 낙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코스피 20위권 내 대형주인 LG에너지솔루션(-3%), POSCO홀딩스(-3.86%), LG화학(-4.33%), 삼성SDI(-4.28%), 포스코퓨처엠(-5.57%), 에코프로머티(-11.32%)의 하락폭이 워낙 커 52주 최고가를 다시 쓴 SK하이닉스의 효과를 눌렀다.

한편 반도체 소부장주들은 AI 모멘텀에 강하게 반응하며 장중 내내 강세를 보였다. 리노공업은 11.43%, 이오테크닉스는 6.53% 상승했다.

그러나 반도체 대형주 주가가 D램 업황 부진으로 아직 2021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한 데다 2차전지 대형주들의 급락으로 코스피는 여전히 역사적 최고점(2021년 6월 3302.84) 대비 25%가량 빠져 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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