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트럼프가 돌아오면 어쩌지? 바짝 긴장하는 美 월가

김효선 기자 2024. 1. 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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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시작된 가운데, 월가에서는 이미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가 금융 업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고 있다.

2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Bloomberg)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깜짝 승리는 금융시장에 충격을 안겨줬다며 이번에는 시장 참여자들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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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시작된 가운데, 월가에서는 이미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가 금융 업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로이터

2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Bloomberg)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깜짝 승리는 금융시장에 충격을 안겨줬다며 이번에는 시장 참여자들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씨티그룹 글로벌 마켓의 전략 책임자인 다니엘 토본은 “이번에는 시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 복귀 가능성까지 모두 열어두고 있다”면서 “2016년 대선 이후와 같은 변동성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에서 트럼프의 복귀에 따른 영향을 일찌감치 분석하는 이유는 지난 2016년 11월 트럼프의 깜짝 당선으로 금융 시장이 출렁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5월까지도 공화당 후보로 지명되지 않았던 8년 전과 달리,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내 유력 주자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공화당 대선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도적인 득표율을 얻으며 승리했고, 두 번째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도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시장은 주로 경제의 경로, 지정학적 긴장,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에 초점을 맞추지만, 트럼프의 몇 가지 공약들에 이미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가 내건 수입품 10% 관세 부과 및 개별 세금 감면 영구화 등의 공약은 결과적으로 채권 수익률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달러 강세를 부추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모든 수입품에 10%의 보편적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보다 관세를 더 높게 부과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같은 관세율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는 채권, 달러, 주식 등 3가지 면에서 트럼프 당선 시 나타날 변화에 대해 분석했다. 채권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치를 어느 정도 바꿀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달러 전망에 대해서는 트럼프 당선 시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공약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수입을 억제하고 미국 밖으로 달러 유출을 막아 달러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이치뱅크 전략가 앨런 러스킨은 “트럼프 효과는 기본적으로 달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유로, 위안화, 멕시코 페소와 같은 주요 통화에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반등했던 멕시코 페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한 지난주 화요일 2% 하락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다만, 주식 시장은 경제적 요인이 선거보다 영향을 더 미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2016년 초 세계 증시는 금리 상승과 석유 과잉, 영국의 브렉시트 등으로 지금보다 불안정했다”라며 “그런데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그해 대부분의 기간에 상승세를 보였고, 트럼프 당선 후 두 달 만에 급등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자산중개업체 테미스 트레이딩(Themis Trading)의 조셉 살루치 대표는 “현시점에서는 정치적 예측과 시장이 일치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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