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아픈손가락` 미포조선, 흑자전환 돌파구 `중형가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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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체 중 유일하게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중형가스선 수주를 늘리는 등 수주선종을 다양화하면서 흑자전환 돌파구를 마련한다.
현대미포조선까지 흑자전환에 성공할 경우 앞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HD현대그룹의 조선계열사 모두 고부가가치선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꾸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수주 선종을 다양화할 경우 지난해부터 HD현대그룹이 이어오던 고부가가치선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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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탱커는 中 저가공세 밀려
고가중심 수주 선종 다각화 모색
국내 조선업체 중 유일하게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중형가스선 수주를 늘리는 등 수주선종을 다양화하면서 흑자전환 돌파구를 마련한다.
현대미포조선까지 흑자전환에 성공할 경우 앞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HD현대그룹의 조선계열사 모두 고부가가치선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꾸릴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최근 HD현대그룹 조선3사(HD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는 최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과 CEO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현대미포조선 측은 "MR(중형) 탱커가 주선종이었으나, 중국 조선소들의 값싼 오퍼로 인해 도전을 받고 있다"며 "MGC(중형가스선)가 MR의 공백을 메꿔줄 것으로 기대하며 프로덕트 믹스를 다양화하려 노력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탈바꿈을 위한 과도기적 시기"라며 "중소형 LNG(액화천연가스)를 비롯하여 프로덕트 믹스 개선 이후 미포조선만의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미포조선은 HD현대그룹 조선3사 중 유일하게 적자가 지속중인 곳이다.
HD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2분기 흑자전환 이후 연간 실적에서도 흑자가 유력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12억원 규모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삼호중공업 또한 2019년부터 이어지던 적자를 끊고 2022년 흑자전환에 성공, 지난해부터 수익성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수주 선종을 다양화할 경우 지난해부터 HD현대그룹이 이어오던 고부가가치선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MGC는 MR탱커보다 상대적으로 수주 선가가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순 현대미포조선이 수주한 MR탱커는 한화 약 500억~600억원 수준인 반면, MGC의 선가는 900억~1000억원 수준이었다.
HD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소위 '빅3' 또한 1척 당 3000억원에 육박하는 LNG 운반선 위주의 수주를 지난해부터 이어가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측은 "조선업계의 협상력이 높아지면서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가 가능해진 만큼 신조선가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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