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 17년만에 직선제…3인 각축전, 막판 판세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 206만명의 농민을 대표하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농협회장은 형식상 비상근 명예직으로 분류되나, 실질적으로는 상근 회장으로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5대 농협회장 선거가 오는 25일 서울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조 조합장은 3선 조합장으로 다소 늦게 선거전에 나섰으나 첫 충청 출신 농협회장을 목표로 뛰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직선제, 부가의결권 도입 …표수 1252표
과반 득표자 나오면 1차 투표서 즉각 결정
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5대 농협회장 선거가 오는 25일 서울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총 8명의 후보자가 등록했는데 (기호순) ▲황성보 동창원농협조합장 ▲강호동 합천 율곡농협조합장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 ▲최성환 부경원예농협조합장 ▲임명택 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 ▲송영조 부산금정농협조합장 ▲이찬진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정병두 국민의힘 서울시당 부위원장이다.
이번 선거는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질 예정이다. 아울러 조합원 수에 따라 투표권에도 차이를 두는 ‘부가 의결권’ 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가령, 조합원 수 3000명 미만 조합은 1표를, 조합원 수 3000명 이상 조합은 두 표를 각각 행사케 된다. 조합원이 3000명이 넘는 곳은 전국 141곳으로 조합장 등 1111명은 1252표를 행사케 된다.
농협 안팎에서는 강호동·송영조·조덕현 조합장 등 3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5선 조합장인 강 조합장은 농협중앙회 이사를 지냈다. 지역 농·축협에 대한 무이자 자금 규모를 20조원으로 늘리고 상호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강 후보는 이 외에도 중앙회 산하 자회사 사업 중 지역과 경쟁이 되는 사업을 지역농협으로 이관하고, 자회사에 대한 지역조합의 경영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송 조합장은 6선 출신으로 부산·울산을 중심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농협중앙회 이사 출신인 그는 중앙회와 경제지주를 재통합해 중복 조직을 축소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한편 농촌조합의 대도시 복합점포를 개설하고 도농상생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중앙회와 자회사 임원의 3분의 2를 지역농협 조합장으로 선임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조 조합장은 3선 조합장으로 다소 늦게 선거전에 나섰으나 첫 충청 출신 농협회장을 목표로 뛰고 있다. 중앙회 감사위원을 지낸 그 역시 경제지주회사를 중앙회로 통합하는 방식으로 폐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조합장의 중앙회 경제부회장직을 신설하고, 중앙회 감사위원장을 조합장 직선제로 선출하도록 하는 한편 조합장들로 구성된 농협혁신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기존 지역구도 향방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후보자 중 절반인 4명은 부산·경남 지역 조합장이다. 직전 선거와 달리 호남지역에서는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
유력 후보로 꼽히는 세 후보 중 강 조합장과 송 조합장의 지역은 각각 경남·부산이고, 조 조합장은 충남이다.
유권자 분포는 경북(14.4%), 경기(14%), 전남(13%), 충남(12.7%), 경남(12%), 전북(8.6%), 강원(6.6%), 충북(6%), 제주(2.8%), 서울(1.6%), 대구(1.6%), 울산(1.4%), 인천(1.5%), 부산(1.2%), 광주(1.2%), 대전(1.1%) 등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당선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A 조합장은 “과거처럼 지역구도가 영향을 미치지 않겠냐”면서도 “조합장들 표심은 투표 현장에서도 바뀔 수 있다. 1차 투표 결과를 보고 2차 결선 때 회장이 될만한 후보로 ‘확’ 쏠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25대 농협중앙회장선거 결과는 오는 25일 오후 6~7시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새 중앙회장 임기는 3월 정기총회 이후 시작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하루 6억원 번다”…슈퍼카 24대에 강남에 빌딩까지, 성공한 사업가 ‘정체’ - 매일경제
- ‘반값 우유’ 나왔다…1L에 2100원 우유 파는 곳 어딘가 보니 - 매일경제
- 1주일에 1억 썼다고?…1만명 매일 밤 파티 여는 ‘이곳’ 어디 - 매일경제
- ‘삼성 S24 울트라’ 50번 떨어트려봤더니…“고릴라, 이 정도였어” - 매일경제
- “소시지빵·약과 100개씩 쟁여놔야 안심”…미국 빵부심 눌러버린 K베이커리 - 매일경제
- 신종피싱 ‘통장인질극’…“1시간 안에 풀어드린다”는 이 은행 어디? - 매일경제
- “그돈엔 못사겠다”…비싼데다 고금리까지, 아파트 매매 신고가 5% ‘붕괴’ - 매일경제
- “베트남 강하다” 손흥민 덕담에도 베트남 국민 부글부글 끓는 속사연은 [신짜오 베트남] - 매
-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없앤다…단통법 전면 폐지 - 매일경제
- 우리가 아는 ‘월드컵 영웅’ 조규성 어디 갔나…바레인·요르단전서 연신 ‘홈런’만 날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