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글 개발자 모셔온 삼성 온디바이스 AI 선제 대응

오찬종 기자(ocj2123@mk.co.kr) 2024. 1. 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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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구글에서 인공지능(AI)칩을 만든 수석 개발자를 영입하며 AI 인재 빨아들이기에 나섰다.

구글의 AI칩 TPU(텐서처리장치) 기술을 삼성에 이식해 온디바이스 AI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구글 AI칩인 TPU 플랫폼을 초기에 설계한 세 명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의 온디바이스 AI칩과 관련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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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U 설계한 우동혁 부사장
오픈AI로 간 리처드 호와는
같은 구글 출신, 협업 기대감

삼성이 구글에서 인공지능(AI)칩을 만든 수석 개발자를 영입하며 AI 인재 빨아들이기에 나섰다. 구글의 AI칩 TPU(텐서처리장치) 기술을 삼성에 이식해 온디바이스 AI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구글 출신 우동혁 수석 개발자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우 부사장은 구글에서 10년 넘게 AI칩 조직을 이끈 시스템 반도체 전문가다. 구글 AI칩인 TPU 플랫폼을 초기에 설계한 세 명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TPU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항해 만들어진 시스템 반도체다. 삼성 빅스비도 구글 TPU로 학습해 속도가 최근 18배 이상 향상됐다. 우 부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 98학번 출신으로, 졸업 후 조지아공대에서 컴퓨터공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인텔을 거쳐 2014년 구글에 합류했다. 우 부사장은 새로 부임한 삼성 반도체 LSI 사업부에서 범용 AI(AGI) 플랫폼과 관련해 개발실 설립을 이끄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특히 삼성의 온디바이스 AI칩과 관련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우 부사장은 구글에서 온디바이스 AI인 제미나이 나노의 개발을 주도했다. 제미나이 나노는 갤럭시 S24에도 탑재돼 통번역을 지원한다.

우 부사장은 챗GPT로 유명한 오픈AI와 삼성 간 협업에서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픈AI는 최근 구글 출신의 리처드 호 시니어 디렉터를 하드웨어 부문 대표로 영입했다. 오픈AI는 자체 하드웨어인 AI칩 개발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 대표는 우 부사장과 함께 TPU 프로젝트를 초기부터 꾸려온 인물이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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