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신임 이사장 후보에 박광수 전 한예종 교수

최민지 기자 2024. 1. 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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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22일 부산국제영화제 신임 이사장 후보로 추대됐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박광수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가 부산국제영화제 신임 이사장 후보로 단독 추대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박 전 교수를 후보로 만장일치로 추대하고 집행위원장과 이사, 감사 등 공개 모집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박 후보자는 <철수와 만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이재수의 난> 등을 연출한 영화 감독이다.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으로 영화 행정에 발을 내디딘 뒤 1999년 부산영상위 출범과 함께 초대위원장이 됐다. 문화의 불모지라 여겨진 부산이 ‘영화의 도시’가 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임추위는 박광수 신임 이사장 후보에 대해 “한국 영화 뉴웨이브를 이끈 영화 감독이자 부산국제영화제의 실질적 기반을 만든 창립 주역”이라며 “임추위는 조직 관리 역량을 갖추고 영화제의 미래 비전과 방향 제시가 가능하며 영화제 혁신 의지, 정치적 중립과 부산에 대한 애정을 갖출 것을 이사장의 자격 요건으로 합의하고 박 후보가 이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종 선출은 오는 2월1일 정기총회를 통해 결정된다.

아시아 최대 규모 영화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는 28번째 축제 개막 5달을 앞둔 지난해 5월 각종 인사 잡음과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며 위기에 놓였다. 허문영 집행위원장과 이용관 이사장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하면서 지난해 10월 영화제는 지도부가 공석인 초유의 상황에서 개최됐다.

부국제는 지난해 7월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영화제 정상화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혁신위는 지난해 12월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조직 운영의 투명성 제고와 합리적인 인사 제도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정관 및 주요 규정을 개정했다.

지난 19일에는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직장 내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고 “조사위원회는 신고인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적인 점과 참고인들의 구체적 진술이 상호일치되는 정황 조사를 토대로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직장 내 성희롱 예방 및 신고 상담 절차에 관한 규정 개정 등 후속조치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 이어 이사장 사퇴···개막 5달 앞두고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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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스트 송강호 카드···위기의 부산영화제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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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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