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정당 '이주민 추방' 논의에 독일 전역서 대규모 반대시위

임민형 2024. 1. 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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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이민 정서를 타고 세력을 키워오던 독일 극우정당이 이주민 수백만명을 추방하는 방안을 논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거센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사흘 연속 대규모 시위가 열리면서 100만명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민형 PD입니다.

[리포터]

독일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 AfD 당원들이 극단주의자들과 함께 이주민 수백만명을 추방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독일에서 반극우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집권할 경우 이주민 최대 200만명을 북아프리카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논의한 사실이 탐사매체에 보도되면서 규탄 여론이 확산한 겁니다.

현지시간 21일, 독일 베를린 국회의사당 앞에 수만 명의 사람들이 모여 핸드폰 플래시의 불을 밝히고 AfD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잉겔레네 밀츠 / 시위 참가자>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서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주민 추방을 논의한) 포츠담 회의는 모두를 놀라게 했고, 그것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주최 측은 전국 약 100개 도시에서 19일부터 이어진 사흘간 시위에 140만 명 이상이 참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뮌헨에서는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참석하면서 안전을 우려해 조기 해산하기도 했습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이번 시위에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 독일 대통령> "이민의 역사가 우리의 미래입니다. 민주주의는 의식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상대의 볼륨은 다음에 따라 달라집니다. 민주주의의 힘 우리가 보여줍시다."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나는 이번 시위가 옳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에서 다시는 설 자리를 찾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나치의 민족적 인종 이데올로기입니다."

AfD는 유럽에서 점점 거세지고 있는 반이민 정서를 등에 업고 지지율을 급격히 끌어올려 왔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독일의 여론이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독일 #반극우 #시위 #Af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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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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