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들, 연초부터 회사채 발행 러시…벌써 20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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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회사채 시장이 연초부터 활황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연준이 언제 금리를 내릴지 불분명한 데다, 최근 회사채 금리가 지난해 말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져 기업들 역시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많은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연기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한편 올해 회사채 발행의 3분의 2 이상이 LSEG가 은행 및 금융기관으로 분류한 기업들에 의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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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연준 금리인하 앞두고 "저렴할때 사자"
발행기업 "작년 말보다 이자 부담 덜해" 적기 판단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회사채 시장이 연초부터 활황을 보이고 있다. 올해 발행액이 벌써 200조원을 넘어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자료를 인용해 이번 달 투자등급 채권이 1530억달러(약 205조원)어치 발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1990년 이래 최대 규모다. 아울러 회사채 발행이 급증하면서 미국 국채와의 스프레드는 1.01%포인트까지 줄었으며, 이는 최근 2년래 최소폭이라고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 뱅크오브아메리카(ICE BofA)는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채권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회사채 금리도 하락하는데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즉 채권이 비싸지기 전에 사려는 투자자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씨티그룹의 글로벌 채권 시장 책임자인 리차드 조게브는 “시장이 불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지금 장기 수익률을 확보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준이 언제 금리를 내릴지 불분명한 데다, 최근 회사채 금리가 지난해 말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져 기업들 역시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즉 이자를 덜 내기 위해 발행 규모를 늘렸다는 얘기다. 현재 투자등급 회사채 금리는 5.34% 수준으로 지난해 말보다는 높지만 6%대였던 같은해 11월 중순보다는 현저히 낮다.
인베스코 픽스 인컴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매트 브릴은 “발행 기업 입장에서는 불과 몇 달 전보다 지금 차입하는 게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채권 발행 적기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많은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연기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한편 올해 회사채 발행의 3분의 2 이상이 LSEG가 은행 및 금융기관으로 분류한 기업들에 의해 진행됐다. 주요 기업별로는 JP모건(85억달러), 웰스파고(80억달러), 모건스탠리(67억 5000만달러) 등 대형 은행들과 에너지 기업인 에너지트랜스퍼(30억달러)와 EQT(7억 5000만달러), 통신회사인 T모바일(30억달러), 캐나다 리버리 유틸리티(8억 5000만달러) 등이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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