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든 얼음판에 앞 유리 와장창… 차 지붕에 쌓인 눈 방치하면 벌어지는 일

박선민 기자 2024. 1. 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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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영동고속도로에서 얼음판이 뒤따르던 트럭 앞 유리로 날아들고 있는 모습. /경찰청 유튜브

고속도로에서 앞서가던 차량에서 얼음판이 날아와 뒤따르던 차량 앞 유리가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폭설 뒤 차량 지붕 위 쌓인 눈을 치우지 않아, 눈이 얼음이 돼 날아가며 벌어진 일이다. 이에 경찰청도 눈 온 뒤 눈을 치운 뒤 주행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22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고속도로에서 얼음판으로 인해 차량 앞유리가 산산조각 나는 일이 잇달아 발생했다. 12일에는 영동고속도로에서 한 트럭이, 16일에는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한 승용차가 이 같은 피해를 봤다.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정상 주행 중인 차 앞으로 얼음판이 빠른 속도로 날아들어 피할 새도 없이 유리에 박힌다. 파편이 운전자에게 튀거나, 시야를 가려 다른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다.

위에서부터 각각 12일, 16일 얼음판 사고로 파손된 차량 앞 유리 모습. /경찰청 유튜브
지난달 16일 서울양양고속도로 얼음판이 뒤따르던 승용차에 날아들고 있다. /경찰청 유튜브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얼음판이 날아든 이유는 눈 내린 뒤 차량 지붕 위에 쌓인 눈을 치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붕 위에 쌓인 눈덩이가 얼어붙어 뒤따르던 차량을 덮친 것이다.

비슷한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경찰청은 지난 19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쌓인 눈을 치우지 않아 생성되는 얼음덩어리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경찰청은 사고 블랙박스 영상과 앞 유리가 박살 난 사진을 공개하곤 “예측할 수 없어 더 위험한 상황”이라며 운행 전 얼음 제거를 하고, 운행 중에는 얼음을 주의할 것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적재물을 단단히 고정하고, 앞 차량과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도 했다.

실제로 이날부터 일부 지역에 많은 양의 눈이 예고되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광주와 전남 무안·영광·장성·함평·영암·나주·목포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들 지역에는 오는 24일 오전까지 5~15㎝가량 쌓일 것으로 예상되며, 전남 서해안 지역 중 일부는 20㎝ 이상 쌓이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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