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인터뷰] 자는 게 두려웠다는 최준 “감독님이 엄청 쉽게 설명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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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지에서 만난 최준의 얼굴을 검게 그을렸다.
최준은 "이번 동계훈련이 운동하면서 제일 힘들다. 감독님은 70% 정도밖에 못하고 있다고 하시는데 굉장히 힘들다. 이제 전술적인 훈련이 시작됐는데 배울 게 굉장히 많다는 게 느껴지고 발전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다. 잘 배우고 발전하면 A대표팀을 목표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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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태국 후아힌] 김형중 기자 = 전지훈련지에서 만난 최준의 얼굴을 검게 그을렸다. 살도 좀 빠진 모습이었다.
동계훈련이 지금까지 어땠냐는 질문에 “잠자는 게 두려웠다”라며 과장 아닌 과장을 했다. “새벽과 오전, 오후 그리고 저녁에 운동하던 고등학교 같았다. 11시쯤 누워서 자려고 하는데 룸메이트인 (서)주환이에게 ‘내일 어떻게 하냐’라고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2 부산아이파크에서 활약하던 최준은 올 겨울 김기동 감독의 부름을 받고 FC서울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생애 첫 K리그1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울산 현대고를 나온 최준은 졸업 후 울산에 입단했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경남FC 임대를 거쳐 2021년 부산으로 이적하며 프로 무대에 점차 적응했다. 부산에서 3년 간 매 시즌 3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붙박이 측면 수비수로 존재감을 알렸다. 이 같은 활약으로 새 사령탑이 부임한 서울에 둥지를 틀 수 있었다.
최준은 “저를 선택해 주셨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배워보고 싶었다. 가족 중에 형이 축구를 했는데, 김기동 감독님을 매우 좋아했다. 울산 사람이지만 포항 축구를 좋아했다”라며 “팀을 결정할 때 형의 영향이 있었다. ‘김기동 감독님께 가서 배워라. 형도 궁금하다’고 했다. 형이 지금 코치를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영향을 받았다”라며 이적 계기를 설명했다.
2019 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만큼 착실히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다. 그의 시선은 A대표팀을 향하고 있었다. 최준은 “이번 동계훈련이 운동하면서 제일 힘들다. 감독님은 70% 정도밖에 못하고 있다고 하시는데 굉장히 힘들다. 이제 전술적인 훈련이 시작됐는데 배울 게 굉장히 많다는 게 느껴지고 발전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다. 잘 배우고 발전하면 A대표팀을 목표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구단과 가진 입단 인터뷰에서 서울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만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올라서길 바랐다. 그는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ACL)는 나가야 하지 않을까? 하나하나 높은 목표를 잡아야 한다. 이후에 K리그 우승과 ACL 우승도 목표로 잡아야 한다. 차근차근 나아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경기는 뛰고 싶은데 그걸 목표로 삼으면 팀이 지든 이기든 상관없게 된다. 올해는 팀에 완벽히 녹아들고, 팀이 잘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아직 개인적은 목표는 잡지 않았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이어 팬들에게 전하는 말로 “입단할 때 우승을 하겠다고 했지만 당장은 힘들 수도 있다. 감독님과 오랜 기간 많이 배우면서 차근차근 ACL 출전권을 따고, 우승까지 오랜 시간 안 걸리도록 서울에서 노력해 보겠다”라고 남겼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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