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출신' 중국 전설, "중국은 아시안컵에서 최소 1승은 했다. 카타르전 승리 기대"

[포포투=한유철]

K리그에서도 뛰었던 펑샤오팅이 중국 축구에 희망을 걸었다.

아시아의 최대 축제인 아시안컵. 이제 조별리그는 단 한 경기 만을 남겨놓고 있다. 카타르, 사우디, 호주, 이란 등 16강을 확정 지은 팀들도 있는가 하면 3차전 결과에 따라 운명이 갈리는 팀들도 있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한국과 일본은 뜻밖의 일격을 맞았다. 일본은 이라크,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한 조가 됐고 무난하게 조 1위를 따낼 것이라는 예상을 받았다. 실제로 1차전에서 베트남을 만난 일본은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며 4-2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2차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라크와 맞대결을 치른 일본은 전반전에만 두 골을 실점했고 이라크의 두 줄 수비에 막히며 효과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다. 그렇게 결과는 1-2 일본의 패배. 이로써 일본은 1위 수성 가능성이 사라지게 됐다.

한국 역시 당황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였다.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한국은 2차전에서 요르단을 만났고 손흥민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하지만 두 골을 내리 내주며 역전을 허용하며 패배의 위기에 직면했다. 다행히 황인범의 동점골로 패배를 면했지만, 요르단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그래도 중국보다는 상황이 낫다. 카타르, 타지키스탄, 레바논과 한 조가 된 중국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모두 졸전을 면치 못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승점 2점으로 2위에 올라 있지만, 3차전 상대가 카타르인 만큼, 승리 가능성은 적다. 만약 3차전에서 중국이 지고, 타지키스탄이나 레바논이 승점 3점을 챙긴다면, 중국은 3위로 밀려나 탈락 위기에 놓이게 된다.

이에 현지에선 비판 여론이 생겼다. 중국 매체 '시나 스포츠'는 "카타르는 경기력이 올라가고 있으며 개최국이다. 중국 대표팀이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타지키스탄, 레바논을 상대로도 이기지 못하는데 대체 누구를 이길 수 있겠는가? 정말 안타깝고 화가 나지만, 중국 대표팀이 이길 수 있는 상대가 많이 남지 않은 것 같아서 두렵다"라고 쓴소리를 뱉었다.

숙명의 대결이 될 카타르전. 과거 대구와 전북 등 K리그에서 활약했던 펑샤오팅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었다. 중국 매체 '소후 닷컴'에 따르면, 그는 "역사상 모든 아시안컵에서 중국 대표팀은 최소 1승을 했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