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공원에 GTX-B노선 변전소 설치 논란…시의회도 반대

손현규 2024. 1. 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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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에 전력을 공급할 고압 변전소를 경기 부천 호수공원 지하에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부천시에 이어 시의회도 반대하고 나섰다.

부천시의회는 22일 열린 제273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GTX-B노선의 상동 변전소 위치 변경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의원 26명 모두가 공동 발의한 이 결의안에는 GTX-B노선에 전력을 공급할 고압 변전소의 위치를 원점에서 재검토한 뒤 대체 부지로 변경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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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상동 변전소 위치 변경을 위한 촉구 결의안 채택
지난 11일 무산된 GTX-B노선 환경영향평가 공청회 [부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에 전력을 공급할 고압 변전소를 경기 부천 호수공원 지하에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부천시에 이어 시의회도 반대하고 나섰다.

부천시의회는 22일 열린 제273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GTX-B노선의 상동 변전소 위치 변경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의원 26명 모두가 공동 발의한 이 결의안에는 GTX-B노선에 전력을 공급할 고압 변전소의 위치를 원점에서 재검토한 뒤 대체 부지로 변경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제안설명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찬희 의원은 "부천 시민들은 상동 변전소 설치 사업이 환경영향평가조차 제대로 받지 않은 채 추진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전자파 영향에 관한 평가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김건 의원도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은 평가항목의 공정성에 관한 의혹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작성됐다"며 "평가서로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부천시의원들은 환경영향평가의 심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변전소 설치에 따른 전자파 영향을 정밀하게 분석해 평가서를 다시 작성한 뒤 시민설명회를 개최하라고 사업시행자 측에 촉구했다.

15만4천볼트(V)의 전력을 5만5천볼트(V)로 낮춰 GTX-B노선에 공급할 상동 변전소는 호수공원 남쪽 주차장 지하 3m 아래에 지어질 예정이다.

평소 호수공원을 이용하는 부천 주민들은 변전소 예정지 인근에 아파트가 많다며 전자파 위험 노출을 우려하고 있으며 부천시도 같은 입장이다.

부천시의회 관계자는 "오늘 채택한 결의안을 대통령실·국회·국토교통부·환경부 등에 조만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안 설명하는 김건(사진 왼쪽)·박찬희 의원 [부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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