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 5천선도 붕괴 …ELS 손실 바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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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급락을 이어오던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가 결국 5000선에서도 밀려났다.
22일 한국시간 오후 4시 2분 홍콩H지수는 전장 대비 2.51% 급락한 4998.48에 거래 중이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판매된 홍콩H지수 기초 ELS 상품에서 올해 들어 19일까지 2296억원의 원금손실이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중 5조9000억 원 규모 H지수 편입 ELS가 만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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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급락을 이어오던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가 결국 5000선에서도 밀려났다.
22일 한국시간 오후 4시 2분 홍콩H지수는 전장 대비 2.51% 급락한 4998.48에 거래 중이다. 장중엔 3%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H지수는 연초 약세가 이어지면 지난 2022년 10월 31일 기록한 전저점(4919.030)에 근접한 수준으로 하락했다.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ELS는 만기상환일 기초자산 가격에 따라 수익률을 확정하는데, 기초자산이 떨어질수록 연계 ELS 원금 손실 규모도 커진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판매된 홍콩H지수 기초 ELS 상품에서 올해 들어 19일까지 2296억원의 원금손실이 발생했다. 상품마다 만기 일자가 다르지만, 지난 17일 만기일을 맞은 '미래에셋증권 29447'의 손실률은 56.05%로 점점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5조9000억 원 규모 H지수 편입 ELS가 만기를 앞두고 있다. H지수는 지난 2021년 2월17일 1만2228.63에서 장을 마감하며 고점을 찍은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국내 ELS 상품 중에서도 지난 2021년 상반기에 판매한 상품이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당시 H지수 평균이 1만1104포인트였다. 현재 지수는 발행 당시와 비교할 때 55.2% 하락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ELS 투자 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녹인 (knock-in) 구간은 판매 시 지수의 45~55%이며 기존에 녹인을 터치해도 원금이 회복되는 녹아웃 구간은 80% 내외다. 현실적으로 녹아웃 구간인 8883 내외까지 지수가 반등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 홍콩 증시의 장기 조정 사이클은 글로벌 사례와 비교해도 이례적인 케이스에 해당된다"며 "홍콩 증시 하락은 부채리스크 확대, 미진한 부양정책, 기관 매물 출회에 따른 것으로, 추세적인 전환을 위해서는 강도 높은 정책이 필요하다. 홍콩 증시 바닥 통과는 올해 하반기에 가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 연속 동결했다. LPR의 1년 만기 3.45%, 5년 만기 4.20%를 유지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금리도 동결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테크 기업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국내 상장지수증권(ETN)도 조기청산을 맞게 됐다. 삼성증권이 발행한 '삼성 레버리지 항셍테크 ETN(H)'은 이날 오후 3시 55분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돼 오는 24일부터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이날 정규장 종료 시점 실시간 지표가치가 988.05원으로 떨어져 조기청산 사유가 발생했다. 본래 만기일은 오는 7월 19일로 예정돼 있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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