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얼굴없는 삼계천사' 올해도 4.2억 기부…4년 총 16억8천만원

김종효 기자 2024. 1. 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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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임실에 매년 수억원대 거액을 기부해 온 '얼굴없는 삼계천사'가 올해도 나타났다.

올해 그의 기부액은 4억2800만원, 4년간 총 기부액은 16억8000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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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억2800만원 기부, 어려운 이웃 실질 도움되도록 나눔 조건 제시
군, 저소득층 가구 자녀수에 따라 5개월간 차등 지급 예정
임실군청. *재판매 및 DB 금지

[임실=뉴시스] 김종효 기자 = 전북 임실에 매년 수억원대 거액을 기부해 온 '얼굴없는 삼계천사'가 올해도 나타났다.

올해 그의 기부액은 4억2800만원, 4년간 총 기부액은 16억8000만원에 이른다. 군은 올해도 그의 기부금을 관내 저소득층에게 고루 지원할 계획이다.

군은 삼계가 부친의 고향인 A씨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4억2800만원을 기부했다며 기부금을 저소득층 126가구에 오는 31일부터 지급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A씨는 "어려운 상황에서 아이를 키우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고향인 임실이 이웃 간에 돕고 사는 따뜻한 고장이 되기를 바랍니다"라면서 얼굴을 밝히진 않았지만 따뜻한 마음이 담긴 메시지를 군에 전달했다.

그가 기부금을 기탁하며 내건 조건은 지난해와 같은 조건과 방식으로 첫째 익명 보장, 둘째 대상자들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5개월 동안 일정한 날에 입금되도록 해줄 것, 셋째 5개월 후 지원결과를 전해 줄 것 등이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배려한 그의 마음씀이 자상함까지 더해졌다.

군은 A씨의 뜻에 따라 기부금을 저소득층 가구 중 자녀가 1명이면 30만원, 2명이면 40만원, 3명 이상이면 50만원 씩 향후 5개월간 같은 날짜에 지급할 예정이다. 자녀가 없는 가구에도 20만원이 일시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매년 거액의 기부금을 전해 오고 있는 독지가의 소식에 주민들도 "설마 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와 4억원이 넘는 큰 금액을 기부했다니 참 고맙고 대단한 분"이라며 "고물가에 겨울철 난방비 걱정까지 서민들이 삶이 무척 힘든 때 자녀를 키우면서 생활고를 겪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설 명절 큰 선물이 될 것 같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군은 A씨의 소중한 뜻을 온전히 전해지도록 지원금 전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알림편지를 별도로 발송할 계획이다.

심민 군수는 "4년이란 시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추위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먼저 생각하며 큰 금액을 기부해 주신 기부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온정이 담긴 기탁금을 기부자의 뜻에 따라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66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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