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무기 없었다면 러시아 고전했을 것…치욕 참으며 구했다"-FT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 인터뷰
"현재 북한은 러시아의 최대 무기 공급국"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러 정상회담에 앞서 밝게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2023.09.13/ ⓒ AFP=뉴스1 ⓒ News1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북한의 무기가 없었다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전했을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군사 정보 수장이 말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아는 한 북한은 현재 러시아의 최대 무기 공급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부다노프는 "그들은 상당한 양의 탄약을 주었다"면서 "이것은 러시아가 조금 숨을 쉴 수 있게 해주었다.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상황은 재앙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후 서방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다. 북한이나 이란과 같은 동맹국의 도움이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부다노프는 북한에 무기를 구하는 것은 러시아가 자랑스러워할 일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들은 북한을 항상 밑에 있다고 간주해왔다"면서 "그래서 이런 상황은 모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일 그랜트 샵스 영국 국방장관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에 무기를 구걸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샵스 장관은 X에 "세계는 러시아에 등을 돌렸고, 푸틴은 불법 침공을 계속하기 위해 북한에 정중히 무기를 구하는 굴욕을 당했다"고 썼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