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누적 매출 1조 돌파… “한국 제약주권 파수꾼 역할”
아모잘탄(단일제품) 누적 매출 1조494억 원
아모잘탄패밀리 전 품목 블록버스터(100억 이상) 등극
글로벌 제약사가 수입해 판매하는 품목
국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 주도
한미약품 기술력·R&D 투자 주효… 근거 중심 마케팅 효과↑
아모잘탄은 작용 기전이 서로 다른 두 종류 고혈압 치료제를 결합한 복합신약이다. 한국 제약산업에서 복합제 시장 문을 연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 아모잘탄 이후 다양한 한미약품은 다채로운 복합신약을 출시해 블록버스터로 키워냈다.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은 또 다른 신약 개발에 투입해왔다. 한미약품 연구·개발 전략은 대표적인 한국형 제약 R&D 모델로도 여겨진다.
2009년 발매 첫 해부터 아모잘탄은 흥행을 예고했다. 출시 6개월 만에 처방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해 단숨에 블록버스터 제품 반열에 올라섰다. 그해 처방 매출은 128억 원을 기록했다. 이후 작년까지 14년 동안 연평균 15%씩 성장했다. 작년 누적 처방 실적은 892억 원으로 집계됐다.
아모잘탄을 중심으로 다른 성분을 더한 ‘아모잘탄패밀리’ 제품군도 블록버스터로 거듭났다. 2017년 아모잘탄에 고혈압 치료성분(클로르탈리돈)을 더한 3제 복합신약 ‘아모잘탄플러스’와 아모잘탄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성분(로수바스타틴)을 더한 3제 복합신약 ‘아모잘탄큐’를 출시했다. 2021년에는 아모잘탄큐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성분(에제티미브)을 더한 ‘아모잘탄엑스큐’를 출시해 세계 최초로 4제 복합신약을 선보이기도 했다. 아모잘탄패밀리는 현재 국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패밀리가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다국적 제약사 MSD(머크)는 아모잘탄을 ‘코자XQ’라는 브랜드로 세계 50여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완제의약품을 글로벌 제약기업이 수입해 각국에서 판매 하는 첫 사례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아모잘탄은 한미약품이 혁신신약 개발을 향해 담대히 나아가는 동력이면서 신약개발의 마중물이 된 의미 있는 제품”이라며 “아모잘탄을 시작으로 연이어 출시된 복합신약을은 한국의 ‘제약주권’을 지키는 든든한 파수꾼으로 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의료진과 환자에게 신뢰받고 최적의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고품질 치료제를 꾸준히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아모잘탄패밀리를 비롯해 고혈압 치료제 총 16개 품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작년 기준 이들 제품 처방 매출은 총 20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4년 연속 국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 1위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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